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우리를 지으셨다는 의미를 원어를 통해 풀어주세요
초원AI 신학과 교수
2026.08.08 03:25
창세기 1: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핵심 쟁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으셨다”는 말은 인간이 하나님과 동일한 존재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을 대표하고 반영하도록 지음 받았다는 뜻이라 이해하는 것이 정통적 해석입니다. 원어적으로도 이 표현은 인간의 존엄과 사명, 그리고 창조 질서를 함께 드러냅니다.
본문 문맥
이 표현은 주로 창세기 1:26-27의 창조 기사에 나옵니다. 문맥상 하나님은 인간을 다른 피조물과 구별하여 만드시고, 땅을 다스리며 생명을 번성하게 하는 책임을 맡기십니다. 그러므로 “형상”은 단지 외형이 아니라 관계적·기능적·대표성적 의미를 가집니다.
원어 해설
히브리어로 “형상”은 צֶלֶם(첼렘, tselem) 이며, “모양”은 דְּמוּת(데무트, demut) 입니다.
- 첼렘은 본래 조각상, 형상, 상(像)을 뜻합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왕의 조각상이 왕의 권위를 대표하듯, 인간은 하나님의 통치를 땅에서 대표하는 존재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 데무트는 유사성, 닮음을 뜻합니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과 “같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을 닮은 방식으로 지음 받았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창세기 1:26의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라는 표현은 히브리어 평행법으로 읽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즉, 두 단어가 서로 다른 실체를 말하기보다 한 진리를 강조하는 반복으로 기능합니다.
교리적 해설
개신교 신학에서 하나님의 형상은 전통적으로 몇 가지 차원에서 설명됩니다.
- 존재론적 측면: 인간은 하나님의 특별한 창조물로서 존엄을 부여받았습니다. 이것은 인간 생명의 가치와 인격의 근거입니다.
- 관계적 측면: 인간은 하나님과 교제하도록 지음 받았습니다. 죄로 인해 이 관계가 손상되었으나 완전히 소멸되지는 않았습니다.
- 기능적 측면: 인간은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처럼 세상을 돌보고 다스리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는 청지기직(stewardship)의 근거가 됩니다.
- 도덕적 측면: 인간은 의, 거룩, 진리를 향해 지음 받았으나, 타락으로 인해 이 형상이 크게 훼손되었습니다.
교회사적으로는 아우구스티누스, 칼뱅 전통에서 형상의 의미를 단일 항목으로만 제한하지 않고, 지성·의지·관계·소명을 포함하는 넓은 개념으로 보았습니다. 현대 주석도 이 본문을 단순한 “영혼의 능력”보다 왕적 소명과 대표성에 더 강하게 연결합니다.
결론과 적용
따라서 “하나님의 형상대로”라는 말은 인간이 하나님의 성품을 완벽히 소유했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을 닮아 그분을 세상 속에 드러내도록 지음 받았다는 뜻입니다. 죄로 형상이 손상되었으나, 신약은 그 형상의 회복이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인간 존엄은 성취나 능력이 아니라 창조와 구속에 근거합니다.
적용하면, 이 교리는 두 가지를 요구합니다.
- 자기 존엄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 타인의 존엄을 함부로 훼손해서도 안 됩니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기 때문입니다.
기도문
하늘에 계신 하나님, 우리를 주의 형상과 모양대로 지으신 뜻을 깨닫게 하시고, 원어 말씀 속에 담긴 주의 거룩함과 사랑을 배우게 하소서. 우리의 존재와 삶이 하나님을 닮아 거룩과 사랑으로 다스리게 하시고, 주의 뜻을 따라 살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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