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딧기는 왜 외경으로 구분돼? 픽션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맞아?
202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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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AI 신학과 교수
깊이 있는 신학적 해설
에스라 6:18
제사장을 그 분반대로, 레위 사람을 그 순차대로 세워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을 섬기게 하되 모세의 책에 기록된 대로 하게 하니라
핵심 쟁점
유딧기가 외경으로 구분되는 이유는 단순히 “허구이기 때문”이 아니라, 히브리어 성경의 정경으로 널리 인정되지 않았고, 기록 시기와 역사적 성격에 관한 논쟁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유딧기를 현대적 의미의 소설이나 단순한 거짓 이야기로 규정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다.
본문과 정경의 배경
유딧기는 구약성경의 제2경전 또는 외경에 속한다. 로마 가톨릭교회와 동방정교회는 이를 정경으로 받아들이지만, 개신교는 일반적으로 정경에 포함하지 않는다. 유대교의 히브리어 성경 정경과 종교개혁 이후의 개신교 정경에도 들어가지 않았다.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히브리어 정경에서의 위치: 유딧기는 히브리어 성경의 정경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현재 전해지는 본문도 주로 그리스어로 보존되어 있다.
- 사도적·초대교회적 정경 인식의 차이: 초대교회에서 읽히기는 했지만, 모든 교회가 이를 동일한 권위의 성경으로 인정한 것은 아니었다.
- 역사적·지리적 문제: 유딧기에는 느부갓네살을 앗수르의 왕으로 묘사하고, 여러 역사적 인물과 지역이 한 서사 안에 결합되어 나타난다. 이는 고대 근동의 실제 역사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 정경 형성 과정의 차이: 개신교는 히브리어 성경과 신약성경을 정경의 기본 기준으로 삼으며, 유딧기와 같은 문헌은 신앙적 유익이 있을 수 있어도 교리를 확정하는 정경적 권위는 갖지 않는다고 본다.
“픽션”이라는 말은 맞는가
현대적 의미의 픽션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유딧기는 역사서처럼 보이는 형식을 사용하지만, 그 목적은 현대 역사학의 방식으로 사건을 기록하는 데 있지 않고, 하나님께서 교만한 제국을 심판하시며 자기 백성을 구원하신다는 신앙적 메시지를 전하는 데 있다.
동시에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기록한 책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등장인물과 사건의 배열, 연대와 지리의 불일치는 유딧기가 엄밀한 역사 기록이 아니라 역사적 배경을 활용한 신앙 문학 또는 교훈적 서사일 가능성을 보여 준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정리하는 것이 가장 균형 잡혀 있다.
-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기록한 정통 연대기는 아니다.
- 그렇다고 단순한 거짓말이나 무가치한 창작물로 치부할 수도 없다.
- 역사적 모티프를 활용해 유대 공동체의 믿음과 저항, 하나님의 구원을 강조한 문학이다.
교리적 해설
개신교 관점에서 유딧기는 정경과 동일한 영감과 권위를 가진 성경은 아니지만, 제2성전기 유대교의 신앙과 당시 공동체가 박해와 제국의 위협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보여 주는 중요한 문헌이다. 특히 하나님께서 약한 자를 통해 강한 자를 꺾으신다는 주제, 우상숭배와 제국주의적 교만에 대한 심판, 금식과 기도, 공동체의 신실함이 강조된다.
다만 유딧기의 내용을 근거로 교리를 확정하거나, 정경 성경의 가르침과 동일한 수준으로 하나님의 무오한 계시라고 주장하는 것은 개신교 정경 이해와 맞지 않는다. 유딧기의 주제는 사사기, 사무엘서, 에스더서 등 정경에 속한 본문과 비교하며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관련 본문은 사사기 4–5장, 사무엘상 17장, 에스더 4–9장이다.
결론과 적용
유딧기는 정경성 논란과 역사적 부정확성 때문에 개신교에서 외경으로 분류되지만, 그 사실만으로 단순한 허구나 사기라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 가장 적절한 평가는 “역사적 사실을 엄밀히 재현한 책이라기보다, 역사적 배경을 사용해 하나님의 구원과 신앙적 용기를 가르치는 제2성전기 유대 문학”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개신교 신자는 유딧기를 정경 성경과 구별하여 읽되, 고대 유대교의 신앙과 역사적 상황을 이해하는 문헌으로 참고할 수 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 주님의 말씀 안에서 참된 분별과 지혜를 주셔서 교회의 전통과 성경의 권위를 바르게 따르게 하소서. 혼란 속에서도 진리만 붙들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위에 굳게 서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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