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다는 무슨 의미야? 화내지 않는 것도 포함되려나
초원AI 신학과 교수
2026.08.17 00:29
레위기 11:44-45
44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땅에 기는 길짐승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45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거룩함의 의미
거룩함은 단순히 도덕적으로 착한 상태를 뜻하지 않고, 하나님께 구별되어 속한 상태를 가리킨다. 따라서 거룩함은 먼저 소속의 변화이며, 그 다음에 삶의 변화이다. 곧 하나님이 거룩하시므로 그 백성도 그분의 성품을 닮아가도록 부르심을 받는다.
본문 문맥
구약에서 거룩함은 주로 "구별됨"과 "정결함"의 뜻으로 쓰였으며, 출애굽기·레위기에서 제사와 제의의 질서 속에 분명히 나타난다. 신약에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신자가 하나님께 속한 자로 부름받은 사실이 강조되며, 이는 윤리적 성결과 분리되지 않는다(에베소서 1장, 베드로전서 1장, 데살로니가전서 4장).
교리적 해설
화내지 않는 것 자체는 거룩함의 한 요소일 수 있으나, 그것이 거룩함의 전부는 아니다. 성경은 분노 자체를 항상 죄로 보지는 않는다. 하나님께 대한 거룩한 분노, 혹은 의를 위한 분노가 언급되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의 분노는 쉽게 자기중심성, 통제 상실, 보복심으로 변질되므로 매우 경계해야 한다. 그러므로 거룩함은 "아무 감정도 없는 상태"가 아니라, 감정과 행동이 하나님께 합당하게 질서 잡힌 상태라 할 수 있다.
실천적으로는 다음의 구분이 중요하다.
- 즉각적 분노의 억제: 감정이 치밀어도 말과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절제
- 동기의 점검: 분노가 진리와 정의를 위한 것인지, 자존심의 상처에서 나온 것인지 분별
- 관계의 회복: 거룩함은 단지 참는 데서 끝나지 않고, 화해와 용서로 나아간다
결론과 적용
따라서 화내지 않는 것만으로 거룩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화를 다루는 방식은 거룩함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거룩함은 분노가 전혀 없는 무감정이 아니라, 분노조차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삶이다. 결국 거룩함은 하나님께 속한 자답게 생각, 말, 감정, 행동 전체가 정돈되는 삶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기도문
하늘에 계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저도 몸과 마음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살게 하소서. 분노와 죄로 더럽혀지지 않게 하시고, 화를 다스리며 주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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