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8장 26절에 성령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신다고 하시는데, 성령께서도 말씀 하실 수 있으시지 않아? 왜 "말할 수 없는" 탄식이야?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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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궁금하셨겠어요. 성령께서 말씀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사실과, 로마서 8:26의 “말할 수 없는 탄식”은 서로 모순되지 않습니다. 이 표현은 성령께서 말할 능력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의 연약함 속에서 인간의 말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깊은 탄식으로 하나님께 간구하신다는 뜻입니다.

로마서 8장은 성도의 현재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임을 설명합니다. 피조물이 탄식하고, 믿는 사람들도 몸의 속량을 기다리며 탄식합니다. 바로 그때 성령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십니다.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조차 모를 때가 있지만, 성령께서는 그 무너진 마음과 말로 표현되지 않는 필요를 하나님 앞에 온전히 아뢰십니다. 이러한 흐름은 로마서 8:18-27에서 이어집니다.

“말할 수 없는”이라는 표현은 다음과 같은 뜻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인간의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깊은 탄식입니다.
  • 고통과 소망이 뒤섞인 우리의 상태를 성령께서 하나님 앞에 완전하게 아뢰신다는 뜻입니다.
  • 성령께서 침묵하신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의 말보다 더 깊은 방식으로 중보하신다는 뜻입니다.

성령께서 말씀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은 성경 전체에서 분명합니다.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시고, 교회를 인도하시며, 신자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이 구절의 초점은 성령의 언어 능력이 아니라 우리의 기도가 말로 다 표현되지 못할 때에도 성령께서 우리를 위해 일하신다는 은혜에 있습니다.

또 하나 조심할 점은, 이 구절을 반드시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특정한 소리를 내어 기도하신다는 뜻으로 단정하는 것입니다. 본문은 성령의 중보가 우리의 감정이나 기도 실력에 달려 있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이어지는 로마서 8:27은 성령의 간구가 하나님의 뜻에 합한 것임을 보여 줍니다. 성령의 도우심은 우리가 충분히 기도했기 때문에 주어지는 보상이 아니라, 우리가 연약하기 때문에 베풀어지는 은혜입니다.

그러니 기도가 막히고 마음이 너무 복잡해 아무 말도 나오지 않을 때, 그것을 믿음의 실패로만 여기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잠시 침묵하며 “성령님, 제가 무엇을 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고 짧게 맡겨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느끼는 감정을 한두 단어로만 적어 보셔도 좋습니다. 슬픔, 두려움, 지침처럼 아주 짧은 표현도 하나님 앞에서는 충분히 기도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기도가 말이 되지 못하는 순간에도 성령께서는 당신을 놓지 않으시고, 당신의 깊은 탄식을 하나님의 뜻 안에서 하나님께 올려 드리십니다.

당신은 기도를 잘해야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당신의 연약함 가운데 함께하시며, 말보다 깊은 곳에서 당신을 위해 간구하고 계십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성령으로 도우시는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성령께서 우리 뜻을 넘어 깊이 간구하심을 믿습니다. 제 이해의 한계를 넘어 하나님의 뜻을 구하게 하시고, 늘 성령의 인도하심에 겸손히 따르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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