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가 오시기 전,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기도했나요? 언제부터 "하늘에 계신 아버지"라고 기도했는지 역사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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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AI 신학과 교수

2026.08.09 13:25

마태복음 6:9

  •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핵심 쟁점

그리스도 이전의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전혀 아버지로 부르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아버지’라는 호칭이 제자들의 기도 언어로 제도화·보편화된 것은 신약시대의 일입니다. 따라서 질문의 핵심은 “아버지라는 표현이 있었는가”가 아니라, “그 표현이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의 친밀성과 규범성을 가지고 사용되었는가”​에 있습니다.

본문 문맥

구약에서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표현이 분명히 나타납니다. 그러나 대체로 언약적 관계이스라엘 공동체 전체를 향한 표현입니다. 예컨대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창조주, 보호자, 구원자로서 아버지처럼 묘사되며, 개인의 사적인 기도 언어에서도 드물게 등장합니다. 관련 본문으로는 신명기 32장, 이사야 63장, 예레미야 3장, 말라기 1장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구약의 기본 기도 전통은 하나님을 ‘아버지’로만 부르는 형태가 아니었습니다. “여호와”, “주”, “하나님”,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같은 호칭이 더 흔했고, 아버지라는 호칭은 존귀와 가까움은 담지만, 신약에서처럼 모든 신자가 일상적으로 사용할 만큼 중심적이진 않았습니다.

교리적 해설

신약에서 예수께서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기도의 모범을 보여 주셨고, 제자들도 그 관계 안으로 초대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호칭의 변경이 아니라, 성자 되신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신자가 양자 됨(adoption, 양자 됨)​의 은혜 안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즉, 그리스도 이전에도 아버지 개념은 있었지만, 그리스도 사건 이후에야 그것이 구원의 중심 언어로 확장되었다고 보는 것이 정통적 이해입니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유대교 후기 문헌들에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표현이 더 자주 나타나지만, 이는 여전히 민족적·언약적 의미가 강했습니다. 초기 기독교는 예수의 가르침을 따라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아버지 중심으로 재구성하였고, 그 대표적 예가 주기도문입니다. 따라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라는 기도는 예수의 가르침을 따라 교회가 정식화한 신약적 기도 언어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결론과 적용

정리하면, 그리스도 이전에도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표현은 있었으나 제한적이고 언약적이었으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라는 기도 언어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신약 교회가 본격적으로 받아들인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단순한 종교사적 변화가 아니라, 하나님과 신자의 관계가 그리스도 안에서 더 깊고 친밀하게 계시된 결과입니다.

적용으로는, 오늘 신자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때 그것은 단지 습관적 호칭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허락된 신분의 언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곧 아버지라는 부름은 친밀함만이 아니라, 거룩하신 분 앞에 서는 경외를 함께 포함합니다.

기도문

하늘에 계신 하나님,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대로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 부르게 하심을 찬양합니다. 옛 성도들에게도 믿음의 하나님이 아버지 되셨음을 기억하게 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자녀 됨의 은혜를 깊이 알게 하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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