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원죄가 유전되었다가 아닌 전가되었다라고 표현하는가

202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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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 교수

초원AI 신학과 교수

깊이 있는 신학적 해설

로마서 5:12-19

  • 12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 13

    죄가 율법 있기 전에도 세상에 있었으나 율법이 없었을 때에는 죄를 죄로 여기지 아니하였느니라

  • 14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까지도 사망이 왕 노릇 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

  • 15

    그러나 이 은사는 그 범죄와 같지 아니하니 곧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었은즉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또한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은 많은 사람에게 넘쳤느니라

  • 16

    또 이 선물은 범죄한 한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과 같지 아니하니 심판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정죄에 이르렀으나 은사는 많은 범죄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에 이름이니라

  • 17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 18

    그런즉 한 범죄로 많은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 같이 한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느니라

  • 19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핵심 쟁점

“원죄가 유전되었다”라는 표현은 흔히 쓰이지만, 엄밀한 교리 언어로는 “전가되었다”가 더 정확하다. 이는 죄가 단지 생물학적 성질처럼 부모에게서 자녀에게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아담이 인류의 대표로서 범한 죄의 법정적 결과가 그의 후손에게 귀속되기 때문이다.

본문 문맥

이 논의의 중심 본문은 로마서 5장이다. 바울은 아담 한 사람의 범죄로 죄와 사망이 들어왔고, 그 결과가 모든 사람에게 미쳤다고 설명한다. 즉 문제는 단순한 도덕적 모방이 아니라, 인류의 대표로 서 있던 아담의 행위가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준다는 구조이다. 이 점에서 “유전”보다 “전가”가 더 적절한 용어가 된다.

교리적 해설

“전가”는 어떤 사람의 행위나 상태가 법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귀속되는 것을 뜻한다. 개혁파 전통에서는 이를 대표성 원리 또는 연합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아담은 첫 사람이며 언약의 머리로서, 그의 불순종의 결과가 후손에게 미쳤다. 따라서 인간은 단지 죄를 ‘배워서’ 죄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죄 아래 놓인 존재로 이해된다.

반면 “유전”은 육체적 특징이나 성향이 부모에게서 자녀에게 전달되는 자연적 과정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인간은 타락 이후 죄성을 실제로 물려받는다고 말할 수는 있다. 그러나 원죄의 핵심은 죄성만이 아니라 죄책과 부패의 상태이다. 죄책은 법정적 개념이므로, 이를 설명할 때는 “유전”보다 “전가”가 더 신학적으로 정밀하다.

역사적으로도 아우구스티누스, 종교개혁 전통, 그리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원죄를 단순한 성향의 상속이 아니라 아담 안에서의 타락과 그 결과의 귀속으로 설명하였다. 에스겔 18장의 “아들은 아버지의 죄를 직접 담당하지 않는다”는 진술은 개인 책임을 말하는 본문이며, 로마서 5장은 아담과 그리스도의 대표성이라는 다른 차원의 논리를 전개한다. 그러므로 두 본문은 서로 충돌하지 않고, 각각 다른 논점에 서 있다.

결론과 적용

정리하면, 원죄를 “유전”이라 하면 생물학적·심리적 전달로 오해될 소지가 크고, “전가”라 하면 아담의 대표적 불순종이 인류에게 법적으로 귀속되었다는 성경적 의미를 더 정확하게 드러낸다. 다만 실제 인간 존재 안에는 전가된 죄책과 함께 내적으로 타락한 죄성이 동시에 나타나므로, 두 요소를 함께 보아야 한다.

따라서 교리적으로는 “원죄는 아담 안에서 인류에게 전가되었고, 그 결과 인간은 죄성과 죽음 아래 태어난다”라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담 안에서 죄와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음을 고백합니다. 원죄의 전가 앞에서 우리가 스스로 의로울 수 없음을 깨닫게 하시고, 한 분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과 은혜로 의롭다 하심과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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