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는 했지만 아직 결혼식 전이야. 배우자와 성관계를 결혼식 전까지 자제하는게 좋을까?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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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AI 신학과 교수
깊이 있는 신학적 해설
고린도전서 7:1-2
1
너희가 쓴 문제에 대하여 말하면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아니함이 좋으나
2
음행을 피하기 위하여 남자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자기 남편을 두라
핵심 쟁점은 법적 혼인과 예식의 순서가 다를 때 성관계의 윤리적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가이다. 개신교 윤리에서는 대체로 혼인신고만으로도 부부의 법적·언약적 관계가 성립했다고 보며, 성관계는 원칙적으로 혼인 안에서 정당하다. 그러므로 이미 혼인신고를 마쳤다면, 성관계를 결혼식 전까지 반드시 금해야 한다고 말할 성경적 근거는 약하다. 다만 결혼식은 공동체 앞에서 혼인을 공적으로 확인하는 중요한 예식이므로, 일부 부부는 경건과 질서의 차원에서 예식 전까지 절제를 택하기도 한다.
문맥상, 성경은 성관계를 단순한 욕망 충족이 아니라 한 몸 됨과 언약적 연합의 표지로 본다. 따라서 윤리 판단은 “결혼식을 했는가”보다 “실제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부부로 서 있는가”에 더 가깝다. 고대 이스라엘과 신약 시대 모두에서 혼인은 오늘날보다 훨씬 더 강하게 언약과 사회적 승인의 성격을 가졌고, 예식은 그 관계를 드러내는 공개적 확증에 해당하였다. 현대 한국 사회의 혼인신고는 법적 부부됨을 확정하는 장치이므로, 신학적으로는 예식보다 무게가 가볍다고 보기 어렵다.
교리적으로 해설하면, 절제는 자기 통제(self-control)의 덕목이며, 필요할 때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절제는 보편적 의무라기보다 상황에 따른 지혜의 문제이다. 이미 혼인신고를 했고, 서로를 남편과 아내로 받아들였으며, 외적·법적 제약이 없다면 성관계를 죄로 규정할 수 없다. 반대로 예식을 매우 중히 여겨 마음의 준비와 상징적 순서를 지키고자 한다면, 그것 역시 경건한 선택으로 존중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성관계의 여부보다 관계가 탐욕이나 시험이 아니라 사랑과 책임 안에서 이루어지는가 하는 점이다.
결론과 적용으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성경적으로 반드시 자제해야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미 혼인신고를 했다면 성관계는 혼인 안의 행위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부부가 예식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면, 예식 전까지 절제하는 선택도 가능하며 그 자체가 더 거룩해서가 아니라 지혜와 질서의 표현일 뿐이다. 따라서 기준은 “결혼식 전이냐”보다 “우리가 بالفعل 부부로 서 있는가, 그리고 이 행위가 서로의 선을 세우는가”에 두는 것이 적절하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 혼인으로 맺어 주신 관계를 주의 뜻 안에서 지키게 하시고, 음행을 피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거룩함을 따르게 하소서. 결혼식 전이라도 정결을 지키며 주신 언약을 귀히 여기게 하시고, 주의 때와 질서를 신뢰하게 하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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