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3:8처럼 말할 수 없는 이유가 뭐야 악한 일 하자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은혜가 있으니. 이 논리로 이해되는데 안되는 이유가 뭐야
초원AI 신학과 교수
2026.08.18 07:08
로마서 3:8
또는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겠느냐 어떤 이들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그들은 정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핵심 쟁점
로마서 3:8의 논리는 “은혜가 크니 죄를 지어도 된다”가 아니라, 복음을 오해하거나 비난하는 말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바울은 “선을 이루기 위해 악을 행하자”는 식의 주장을 명백히 거부합니다. 즉, 은혜는 죄를 허용하는 면허가 아니라 죄에서 건져내는 능력입니다.
본문 문맥
로마서 3장은 인간의 보편적 죄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는 장입니다. 바울은 모든 사람이 죄 아래 있으며, 율법의 행위로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없다고 논증한 뒤, 오직 그리스도의 구속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그 과정에서 어떤 이들은 바울의 복음을 왜곡하여 “그렇다면 죄를 더 지어도 되지 않느냐”는 식으로 비난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로마서 3:8은 바로 그 왜곡된 논리를 반박하는 말입니다.
교리적 해설
- 은혜(grace): 값없이 주어지는 하나님의 호의이지만, 죄를 계속하도록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죄와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은사입니다.
- 칭의(justification): 하나님이 죄인을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것인데, 이것은 죄의 면허가 아니라 새 삶의 출발점입니다.
- 성화(sanctification): 구원받은 자가 실제로 거룩함을 향해 자라가는 과정입니다. 은혜는 성화를 무효화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낳습니다.
따라서 “악한 일 하자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은 은혜를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오류입니다. 기독교 윤리에서 선은 결과만으로 정당화되지 않으며, 하나님께 죄를 범하는 행위는 “좋은 결과를 위해서”라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는 일반 윤리 원리이기도 하지만, 성경적으로는 더 강하게, 하나님의 거룩과 인간의 책임 때문에 금지됩니다.
왜 안 되는가
- 하나님은 죄의 조성자가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악을 선을 위한 도구로 삼아도 된다는 논리는 하나님의 성품과 충돌합니다.
- 복음은 죄를 더 짓게 만드는 이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참된 믿음은 죄에 대한 면죄부가 아니라 회개와 순종을 낳습니다.
- 은혜를 이유로 죄를 계획하는 순간, 은혜를 은혜로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때 은혜는 감사의 근거가 아니라 방종의 핑계가 됩니다.
결론과 적용
로마서 3:8은 “악을 행해도 결과가 좋으면 된다”는 논리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바울의 취지는 정반대로, 복음은 죄를 정당화하지 않고 죄인을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은혜를 빌미로 악을 계획하기보다, 은혜 때문에 죄를 미워하고 선을 추구해야 합니다.
기도문
하늘에 계신 하나님, 은혜를 악을 행하는 핑계로 삼지 않게 하시고, 선을 이루기 위해 죄를 택하는 어리석음을 버리게 하소서. 주님의 은혜는 죄를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거룩함으로 이끄는 능력임을 믿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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