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하나님한테 어찌나를 버리냐고 십자가에서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버림받는 고통이 뭔데 육체적 고통에도 이런말 안하다가 버림받는 고통속에서 이렇게 말씀하시지?

2026.09.17

Answered by This Model

Theology Professor

Chowon AI Theology Professor

In-depth theological explanation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말씀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실제로 끊어졌다는 뜻이 아니라, 죄인을 대신하여 심판과 버림받음의 자리에 서신 메시아의 고통을 드러낸 탄식입니다. 육체적 고통보다 더 깊은 차원에서, 거룩하신 성자께서 죄의 결과와 하나님의 진노를 담당하신 사건을 가리킵니다.

십자가의 외침은 시편의 기도를 인용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시편 22편의 첫 구절을 인용한 것입니다. 시편 22편은 극심한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처럼 느끼는 탄식으로 시작하지만, 뒤로 갈수록 하나님께서 고난받는 이를 외면하지 않으시며 결국 구원과 찬양으로 이끄신다는 흐름을 가집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외침은 절망의 독백이면서 동시에 성경이 예고한 메시아의 고난을 자신이 성취하고 있다는 선언이기도 합니다 (마태복음 27:46, 시편 22편 참조).

여기서 말하는 ‘버림받음’은 단순히 외롭거나 인간에게 배척당했다는 감정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버림받고 조롱받으셨으며 육체적으로도 극심한 고통을 당하셨지만, 십자가에서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죄 없으신 분으로서 담당하셨습니다. 따라서 십자가의 중심 고통은 육체적 죽음만이 아니라, 죄인이 하나님 앞에서 받아야 할 심판의 무게를 대신 짊어지신 데 있습니다.

성부와 성자의 관계가 끊어진 것은 아닙니다

삼위일체는 성부·성자·성령께서 한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구별되는 위격으로 존재하신다는 교리입니다. 이 교리에 따르면 성부께서 성자를 버리신다는 표현을 하나님 안의 본질적 분열이나 사랑의 단절로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도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부르셨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영혼을 아버지께 맡기셨으므로 성부와 성자의 관계 자체가 폐기된 것은 아닙니다 (누가복음 23:46 참조).

그렇지만 이 사실이 예수님의 고통을 단지 비유적이거나 심리적인 것으로 축소하지도 않습니다. 성자는 참 하나님이시며 참 사람이신 분으로서, 인간의 죄가 하나님과의 단절과 심판을 가져온다는 현실을 가장 깊은 방식으로 경험하셨습니다. 신학적으로는 이를 그리스도의 대속적 고난, 곧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대신하여 심판을 담당하신 사건으로 설명합니다 (고린도후서 5:21 참조).

이 말씀은 육체보다 더 깊은 고통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께서 육체적 고통보다 이 외침을 강조하신 이유는 십자가의 목적이 단순한 순교나 고통의 모범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죄 없는 의인이 부당한 폭력을 당한 것만이 아니라, 죄인에게 내려질 심판을 대신 받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외침은 십자가가 하나님의 사랑과 거룩한 심판이 동시에 나타난 자리임을 보여 줍니다.

다만 ‘성부께서 성자를 미워하셨다’거나 ‘삼위일체가 해체되었다’고 확대해서는 안 됩니다. 성부께서는 성자를 버리신 것이 아니라, 성자께서 자원하여 맡으신 구속의 사역 가운데 죄에 대한 심판을 그에게 담당하게 하셨습니다. 이 사건은 성부와 성자의 사랑이 사라진 장면이 아니라, 죄인을 구원하기 위한 삼위 하나님의 뜻이 가장 혹독한 방식으로 실행된 장면입니다.

십자가의 외침이 가리키는 결론

따라서 예수님의 말씀은 육체적 고통이 약했다는 뜻이 아니라, 그보다 더 근원적인 죄와 심판의 고통을 드러낸 말씀입니다. 동시에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시편의 언어로 기도하셨다는 점은 버림받은 듯한 탄식도 하나님께 드리는 믿음의 기도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으시면서도, 그 심판을 성자 안에서 대신 담당하게 하셨다는 복음의 중심입니다 (로마서 3:25-26, 히브리서 4:15 참조).

하늘에 계신 하나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버림받는 고통을 말씀하신 뜻을 묵상합니다. 육체의 아픔보다 하나님과의 단절이 얼마나 크고 두려운지 깨닫게 하시고,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신 주님의 사랑을 믿게 하소서. 주님의 고난을 기억하며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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