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말과 암논의 관계, 암논이 다말을 사랑하다가 관계를 맺은 후 갑자기 미워한다고 나오는데 어떤 의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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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AI 신학과 교수

2026.08.10 00:03

사무엘하 13:1-19

  • 1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다윗의 아들 압살롬에게 아름다운 누이가 있으니 이름은 다말이라 다윗의 다른 아들 암논이 그를 사랑하나

  • 2

    그는 처녀이므로 어찌할 수 없는 줄을 알고 암논이 그의 누이 다말 때문에 울화로 말미암아 병이 되니라

  • 3

    암논에게 요나답이라 하는 친구가 있으니 그는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이요 심히 간교한 자라

  • 4

    그가 암논에게 이르되 왕자여 당신은 어찌하여 나날이 이렇게 파리하여 가느냐 내게 말해 주지 아니하겠느냐 하니 암논이 말하되 내가 아우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사랑함이니라 하니라

  • 5

    요나답이 그에게 이르되 침상에 누워 병든 체하다가 네 아버지가 너를 보러 오거든 너는 그에게 말하기를 원하건대 내 누이 다말이 와서 내게 떡을 먹이되 내가 보는 데에서 떡을 차려 그의 손으로 먹여 주게 하옵소서 하라 하니

  • 6

    암논이 곧 누워 병든 체하다가 왕이 와서 그를 볼 때에 암논이 왕께 아뢰되 원하건대 내 누이 다말이 와서 내가 보는 데에서 과자 두어 개를 만들어 그의 손으로 내게 먹여 주게 하옵소서 하니

  • 7

    다윗이 사람을 그의 집으로 보내 다말에게 이르되 이제 네 오라버니 암논의 집으로 가서 그를 위하여 음식을 차리라 한지라

  • 8

    다말이 그 오라버니 암논의 집에 이르매 그가 누웠더라 다말이 밀가루를 가지고 반죽하여 그가 보는 데서 과자를 만들고 그 과자를 굽고

  • 9

    그 냄비를 가져다가 그 앞에 쏟아 놓아도 암논이 먹기를 거절하고 암논이 이르되 모든 사람을 내게서 나가게 하라 하니 다 그를 떠나 나가니라

  • 10

    암논이 다말에게 이르되 음식물을 가지고 침실로 들어오라 내가 네 손에서 먹으리라 하니 다말이 자기가 만든 과자를 가지고 침실에 들어가 그의 오라버니 암논에게 이르러

  • 11

    그에게 먹이려고 가까이 가지고 갈 때에 암논이 그를 붙잡고 그에게 이르되 나의 누이야 와서 나와 동침하자 하는지라

  • 12

    그가 그에게 대답하되 아니라 내 오라버니여 나를 욕되게 하지 말라 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마땅히 행하지 못할 것이니 이 어리석은 일을 행하지 말라

  • 13

    내가 이 수치를 지니고 어디로 가겠느냐 너도 이스라엘에서 어리석은 자 중의 하나가 되리라 이제 청하건대 왕께 말하라 그가 나를 네게 주기를 거절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되

  • 14

    암논이 그 말을 듣지 아니하고 다말보다 힘이 세므로 억지로 그와 동침하니라

  • 15

    그리하고 암논이 그를 심히 미워하니 이제 미워하는 미움이 전에 사랑하던 사랑보다 더한지라 암논이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 가라 하니

  • 16

    다말이 그에게 이르되 옳지 아니하다 나를 쫓아보내는 이 큰 악은 아까 내게 행한 그 악보다 더하다 하되 암논이 그를 듣지 아니하고

  • 17

    그가 부리는 종을 불러 이르되 이 계집을 내게서 이제 내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라 하니

  • 18

    암논의 하인이 그를 끌어내고 곧 문빗장을 지르니라 다말이 채색옷을 입었으니 출가하지 아니한 공주는 이런 옷으로 단장하는 법이라

  • 19

    다말이 재를 자기의 머리에 덮어쓰고 그의 채색옷을 찢고 손을 머리 위에 얹고 가서 크게 울부짖으니라

핵심 쟁점

다말과 암논의 사건에서 “사랑하다가 갑자기 미워한다”는 표현은 참된 사랑이 변질된 것이라기보다, 욕망이 충족된 뒤 드러난 증오와 모멸을 뜻한다. 즉 암논의 감정은 처음부터 언약적 사랑이 아니라 정욕, 집착, 자기중심성에 가까웠다.

본문 문맥

사무엘하 13장은 암논이 다말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실제 서사의 흐름은 그 사랑이 매우 왜곡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 그는 병든 척하며 다말을 유인하고, 관계를 요구한 뒤 즉시 그녀를 쫓아낸다. 여기서 “미워함”은 감정의 자연스러운 반전이라기보다, 욕망이 채워진 뒤 상대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게 된 상태를 서술한다. 고대 근동 문맥에서도 이런 유형은 사랑이 아니라 지배 욕구와 수치심의 전가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

교리적 해설

성경이 말하는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선의, 책임, 보호, 자기희생을 포함한다. 그런데 암논의 행위는 이와 정반대이다. 그는 다말의 인격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를 사랑했으며, 목적 달성 후에는 그 욕구를 떠올리게 하는 대상 자체를 혐오하게 되었다. 따라서 본문은 인간의 타락한 욕망이 얼마나 쉽게 사랑의 언어를 빌려 폭력으로 변하는지를 드러낸다.

또한 이 장면은 성적 죄의 전형적 구조를 보여 준다. 먼저 왜곡된 욕망이 있고, 다음으로 조작이 있으며, 그 뒤에는 파괴와 버림이 따른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미워함”은 단순한 심리 변화가 아니라 죄가 낳는 냉혹한 결과이다.

결론과 적용

이 본문은 “사랑”이라는 말을 사용하더라도 그것이 참사랑인지 반드시 분별해야 함을 가르친다. 성경적 사랑은 상대를 이용한 뒤 버리는 감정이 아니라, 상대의 선과 존엄을 구하는 의지이다. 반대로 욕망은 상대를 인격이 아니라 수단으로 취급하며, 목적이 달성되면 증오와 폐기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암논의 “미움”은 사랑의 반대말이라기보다, 처음부터 사랑이 아니었던 것의 정체가 드러난 장면으로 이해하는 것이 문맥상, 교리적으로, 전통적으로 가장 적절하다.

기도문

하늘에 계신 하나님, 인간의 욕심과 왜곡된 사랑이 죄와 상처를 낳음을 봅니다. 암논의 사랑은 참사랑이 아니었고 자기 욕망이었음을 깨닫게 하시며, 피해자의 아픔을 위로하시고 공의와 회복을 이루어 주옵소서. 우리의 마음을 지켜 거룩한 사랑만 따르게 하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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