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9편 22~29절에서 원수를 저주하는 말씀인데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과 대척되는 것이 아닌가?
20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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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AI 일반
시편 69:22-23
22
그들의 밥상이 올무가 되게 하시며 그들의 평안이 덫이 되게 하소서
23
그들의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게 하시며 그들의 허리가 항상 떨리게 하소서
시편 69편 22~29절의 ‘저주’는 개인의 감정 폭발이라기보다, 하나님 앞에서 악과 불의를 심판해 달라는 탄원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곧바로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과 충돌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성경은 한편으로는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께 정의를 맡기고 억울함과 분노를 기도로 가져가게 합니다.
시편 69편은 고난받는 의인의 기도이며, 악이 그냥 덮이고 지나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이런 탄식은 개인 복수의 허락이 아니라, 심판과 보응을 하나님께 맡기는 신앙의 언어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실제로 예수님은 원수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셨고, 도리어 십자가 위에서도 아버지께 맡기셨습니다.
그러므로 두 본문은 서로를 부정하기보다 이렇게 함께 읽는 것이 좋습니다. 나는 내 손으로 갚지 않고, 내 안의 분노도 하나님께 아뢰며, 동시에 원수를 향해 사랑과 선을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악을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의는 하나님께 맡기고 나는 악에 묶이지 않는 길을 걷는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 원수까지 사랑하라 하신 주님의 뜻을 온전히 믿습니다. 다윗의 탄식 속 마음을 이해하게 하시고, 저주보다 회개와 구원을 구하는 믿음을 주소서. 우리도 미움에 머물지 않고 주님의 공의와 자비를 따르게 하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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