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한 말인데 이게 하나님 진노를 맞아서 하는 말이야 아니면 단지 버림받음에 대해 한 말이야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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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hew 27:46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십자가에서의 외침이 뜻하는 것
예수님의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외침은 단순한 인간적 외로움만도 아니고, 성부 하나님과 성자의 관계가 실제로 끊어졌다는 뜻도 아닙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죄 없으신 분으로서 죄인의 자리에 서서 하나님의 심판과 진노를 담당하셨고, 그 결과 죄에 대한 형벌로서의 버림받음을 실제로 겪으셨다고 이해하는 것이 개신교의 대표적인 해석입니다.
이 말씀은 시편 22편 1절을 인용한 것입니다. 시편 22편은 극심한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버림받은 듯 탄식하지만, 마지막에는 하나님의 구원과 통치를 바라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외침은 고난의 현실을 숨기지 않는 탄식인 동시에, 시편 22편 전체가 가리키는 의인의 고난과 하나님의 최종 구원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의 진노와 ‘버림받음’의 관계
성경에서 하나님의 진노는 변덕스러운 분노가 아니라 죄에 대한 거룩하고 의로운 심판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죄 때문에 심판받으신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대신하여 죄의 형벌을 담당하셨습니다. 이 대속의 의미는 이사야 53:4-6, 고린도후서 5:21에서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십자가의 버림받음은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습니다.
- 예수님은 죄를 지으셔서 버림받으신 것이 아닙니다.
- 죄인에게 돌아갈 하나님의 심판을 대신 받으셨습니다.
- 그 심판의 깊이 속에서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처럼 느끼는 고통이 아니라, 실제로 죄의 형벌에 해당하는 단절과 저주를 담당하셨습니다.
- 그러나 성부와 성자의 신적 본질과 삼위일체의 관계가 파괴된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실제 버림받음”이라는 표현은 조심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성부 하나님과 존재론적으로 분리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삼위일체 하나님 안의 관계가 해체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죄에 대한 심판을 성자의 인성 안에서 온전히 감당하셨다는 뜻입니다. 성부께서 성자를 사랑하지 않게 되셨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오늘의 의미
십자가는 하나님이 죄를 가볍게 여기지 않으신다는 사실과, 동시에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그 심판을 그리스도께 담당하게 하셨다는 사실을 함께 보여 줍니다. 또한 예수님은 가장 깊은 버림받음의 고통 속에서도 성부 하나님께 부르짖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단순한 절망의 선언이 아니라, 죄의 심각성과 대속의 깊이를 드러내는 십자가의 외침입니다.
정리하면, 예수님의 외침은 단지 버림받은 감정을 표현한 말이 아니라 죄인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의로운 진노와 심판을 실제로 담당하신 사건을 나타내며, 동시에 성부와 성자의 신적 관계가 끊어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 십자가 위에서 버림받는 고통까지 담당하신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의 부르짖음 속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심판과 사랑을 함께 보게 하시고, 우리가 버림받지 않게 하시는 은혜를 믿게 하옵소서. 주님의 뜻을 신뢰하며 십자가의 구원을 붙들게 하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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