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30대 후반을 바라보는데 아직 철이 덜 들었나보다 아빠가 입원까지도 했으며 몸이 아픈 상태이며 빚도 3천만원 있는데 이쁜 여자보면 눈 돌아가고 아직도 술도 못 끊었고 주님을 믿고 사는대도 나는 왜 미성숙할까
2026.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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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rinthians 13:11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아버지의 입원과 몸의 어려움, 빚, 반복되는 음주와 이성에 대한 욕망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자신을 미성숙하다고 판단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문제를 분명히 보고 하나님 앞에 인정하는 것 자체가 성숙의 시작입니다. 다만 성숙은 죄책감을 느끼는 데서 멈추지 않고, 욕망과 습관을 실제 삶의 방향 전환으로 다루는 데까지 나아가는 것입니다.
성경은 믿음이 있다고 해서 유혹과 습관이 즉시 사라진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성도 안에는 여전히 죄와 싸움이 있고, 그 싸움에서 중요한 것은 넘어지지 않는 사람인 척하는 것이 아니라 죄를 숨기지 않고 하나님께 가져가며 돌이키는 것입니다. 동시에 은혜를 ‘어쩔 수 없다’는 핑계로 사용해서도 안 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정죄받지 않는다는 사실은 변화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실패한 자리에서도 다시 순종할 수 있는 근거입니다. 로마서 7:15-25, 로마서 8:1-4, 갈라디아서 5:16-24
‘이쁜 여자를 보면 눈이 돌아간다’는 첫 시선 자체와, 그 시선을 붙잡고 욕망을 키우는 행동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끌림은 즉시 통제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계속 바라보기, 상상하기, 음란물로 이어가기, 사람을 외모로만 소비하기는 선택의 영역입니다. 시선을 돌리고, 자극적인 환경을 피하고, 상대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격적 존재로 대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지로만 매번 버티기보다 집에 술을 두지 않고, 술자리와 구매 경로를 끊으며, 혼자 끊기 어렵다면 중독 상담이나 의료적 도움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선택입니다. 에베소서 5:15-18, 고린도전서 6:12
빚과 아버지의 병환은 ‘내가 철이 없다’는 자책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늘부터 다음과 같이 구체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술을 끊겠다는 결심을 날짜와 행동으로 정하십시오. 술과 관련된 물품을 치우고, 자주 마시는 장소와 연락처를 피하며, 실패하면 숨기지 말고 당일 기록해 다음 조치를 세우십시오. 금단 증상이 심하거나 매일 많이 마셨다면 갑자기 혼자 끊지 말고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 빚 3천만 원을 이자율, 원금, 연체 여부, 매달 상환액으로 나누어 한 장에 적으십시오. 새 대출과 충동 지출을 중단하고, 신용회복위원회나 금융복지 상담처럼 공적이고 검증된 기관의 채무조정 상담을 받아 현실적인 상환 계획을 세우십시오.
- 아버지의 치료와 관련해서는 할 수 있는 역할을 작게 정하십시오. 병원 일정 확인, 필요한 연락, 정해진 금액의 생활비 지원처럼 구체적인 책임 하나를 꾸준히 감당하는 것이 막연한 죄책감보다 성숙한 태도입니다.
- 매일 짧게라도 자신의 상태를 하나님께 숨김없이 기록하고, 믿을 만한 성숙한 신자 한 사람에게 술과 빚 문제를 정기적으로 점검받으십시오. 혼자 비밀로 붙들수록 습관은 강해지기 쉽습니다. 야고보서 5:16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이미 완성된 사람이 되었다는 뜻이 아니라, 자신의 무능과 죄를 인정하고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계속 방향을 바꾸는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나는 왜 이 모양인가’라는 반복적인 자기판결보다, 오늘 술을 피하고, 빚을 정확히 적고, 아버지를 위해 한 가지 책임을 감당하며, 시선을 돌리는 작은 순종입니다. 성숙은 한 번에 철드는 사건이 아니라, 은혜를 의지해 책임 있는 선택을 반복하는 과정이며, 지금도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 제가 아직도 어린아이 같고 미성숙함을 고백합니다. 아버지의 아픔과 제 빚, 끊지 못한 술과 흔들리는 마음을 주님께 맡깁니다. 고린도전서 13장 11절 말씀처럼 장성한 사람의 길로 자라게 하시고, 회개와 절제와 사랑으로 살게 하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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