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왜 하나님은 그 시대에는 활동하시고 뭔가 알려주시고 그랬던거 같은데 요즘은 활동을 직접적으로 안하셔?
202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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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성경 속에는 하나님께서 기적과 음성, 선지자를 통해 분명히 일하시는 장면이 많아서, 오늘의 침묵과 비교하면 하나님이 멀리 계신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먼저, 그런 답답함과 서운함 자체가 믿음 없음의 증거는 아닙니다.
성경 시대와 지금의 차이
성경은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가 기록되고 구원의 역사가 진행되던 시기를 보여 줍니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가장 분명하게 나타내셨다고 기독교는 고백합니다. 그래서 이후 하나님이 전혀 말씀하지 않으신다기보다, 성경과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계시가 신앙의 중심이 되었다고 이해합니다.
오늘 하나님은 성경 말씀, 성령의 인도하심, 기도 가운데 주시는 지혜, 공동체의 돌봄, 그리고 이웃을 통한 사랑으로 일하십니다. 다만 이런 방식은 홍해가 갈라지는 일처럼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활동하지 않으시는 것과, 우리가 그분의 일하심을 즉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다를 수 있습니다.
성경도 하나님의 임재가 언제나 감각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보여 줍니다. 믿음은 보이는 현상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길입니다. (히브리서 1:1-2, 고린도후서 5:7)
그렇다고 모든 일을 억지로 하나님의 뜻이라고 해석할 필요는 없습니다
힘든 일이 생겼을 때 “하나님이 일부러 침묵하신다”거나 “내 믿음이 부족해서 그렇다”고 단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고난과 침묵에는 우리가 다 알 수 없는 부분이 있고, 하나님께 솔직히 탄식하는 것도 성경 안에 있는 기도의 모습입니다. 시편의 기도자들도 하나님께서 멀리 계신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시편 13편)
하나님은 오늘도 강제로 자신을 증명하기보다, 말씀과 사랑 안에서 우리를 부르시고 기다리시며 변화시켜 가십니다. 때로는 큰 사건보다 한 걸음 견딜 힘, 누군가의 위로, 죄를 돌이킬 마음, 다시 사랑할 용기 속에서 그분의 일하심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지금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이 당신을 잊으셨다고 결론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시고 마지막 날에는 아들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늘도 성경과 성령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시고, 침묵처럼 느껴질 때에도 주의 뜻을 분별하게 하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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