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분께,

이 질문은 신앙생활을 하며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대속’과 ‘구속’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용어이지만, 각각의 의미와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더 깊이 깨닫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먼저, ‘대속’(代贖)은 ‘대신 속죄하다’라는 뜻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값을 대신 치르셨다는 의미로, 인간이 하나님의 공의 앞에서 죄로 인해 받아야 할 형벌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대신 감당하신 것을 가리킵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벌을 예수님이 무죄하심에도 불구하고 대신 받으심으로, 우리에게 용서와 새로운 생명을 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마가복음 10장 45절에서는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대속물’이 바로, 예수님이 우리 대신 치르신 값을 의미합니다.

반면, ‘구속’(救贖)은 ‘구원하여 속량하다’라는 뜻입니다. 구속은 누군가를 포로, 죄, 죽음, 혹은 노예 상태에서 해방시켜 자유롭게 만드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성경에서는 죄의 노예가 된 인류를 예수님의 피값으로 구출해 내셨음을 말할 때 이 단어를 사용합니다. 즉, 구속은 대속의 결과로 나타나는 열매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대신 지시고 돌아가심으로써, 우리는 더 이상 죄와 죽음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요약하자면, ‘대속’은 예수님이 우리의 죄값을 대신 치르신 ‘행위’에 초점을 두고, ‘구속’은 그 행위로 인해 우리가 ‘자유롭게 된 결과’에 초점을 둡니다. 대속이 원인이라면, 구속은 그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단어의 깊은 의미를 묵상할 때, 우리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자비에 더욱 감사하게 됩니다. 혹시 마음에 더 궁금한 점이나, 개인적으로 기도받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하나님께서 당신의 마음에 참된 평안과 자유를 부어주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이사야 53:5)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늘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