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3장에 이스라엘 앞에서 주민들을 쫓아내고 그 땅을 기업 삼게 하겠다 하는데 왜 쫓아내고, 왜 기업 삼겠다 한거야?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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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 교수

초원AI 신학과 교수

깊이 있는 신학적 해설

신명기 7:1-2

  • 1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사 네가 가서 차지할 땅으로 들이시고 네 앞에서 여러 민족 헷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 곧 너보다 많고 힘이 센 일곱 족속을 쫓아내실 때에

  • 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넘겨 네게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 그들과 어떤 언약도 하지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

여호수아 13장의 약속은 정복과 상속의 의미를 함께 담는다

여호수아 13장에서 하나님이 주민들을 쫓아내고 그 땅을 이스라엘의 기업으로 주겠다고 하신 이유는, 가나안 땅을 이스라엘의 언약적 사명과 거처로 구별하셨기 때문이다. 여기서 기업은 단순한 전리품이나 민족적 특혜가 아니라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을 받아 그분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상속을 뜻한다.

본문이 놓인 자리를 보면 여호수아 13장은 여호수아가 늙었고 아직 정복하지 못한 땅이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서 시작한다. 앞 장들에서는 주요 왕들과 군사 세력이 꺾였지만, 각 지역의 주민을 모두 몰아낸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이 장은 정복이 이미 완결되었다고 선언하는 장이 아니라, 남은 땅을 지파별로 나누어 하나님이 계속 이루실 약속을 확인하는 장이다 (여호수아 11:23, 여호수아 13:1-7 참조).

“기업”은 히브리어로 나할라에 해당하는 개념으로, 하나님이 정하신 백성에게 물려주신 토지와 그에 따른 삶의 자리를 가리킨다. 이스라엘이 그 땅을 받은 근거는 그들의 도덕적 우월성이나 군사력에 있지 않고,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과 출애굽 이후 맺은 언약에 있다 (창세기 12:1-3, 신명기 9:4-6 참조). 그러므로 땅의 분배는 인간이 하나님께 권리를 주장한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베푸신 선물이다.

주민들을 쫓아내는 이유는 성경 전체의 문맥에서 두 가지로 설명된다. 첫째, 가나안의 우상숭배와 사회적 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그 땅의 정복을 통해 집행되었다. 둘째, 이스라엘이 그들의 종교와 관습에 동화되어 하나님을 버리지 않도록 분리하셨다 (레위기 18:24-30, 신명기 7:1-5 참조). 다만 이 본문을 근거로 오늘날 특정 민족이나 집단을 폭력적으로 배제할 권리를 주장해서는 안 되며, 이는 고대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특정한 언약적·구속사적 명령이다.

신학적으로 이 사건은 하나님의 심판과 약속이 함께 나타나는 사례다. 동시에 여호수아 13장은 이스라엘이 땅을 받았다는 사실과 아직 그 땅에 남은 주민이 있다는 현실을 함께 보여 주므로, 하나님의 약속이 이미 시작되었지만 완전히 성취되기까지 과정이 남아 있다는 구조를 가진다. 이후 성경은 이 땅의 소유보다 하나님께 대한 순종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스라엘이 불순종할 경우 땅에서 쫓겨날 수도 있음을 밝힌다 (여호수아 23:12-16 참조).

따라서 여호수아 13장의 핵심은 “이스라엘이 강해서 다른 민족의 땅을 빼앗았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이 심판과 언약의 계획 안에서 땅을 주시고 이스라엘을 그 땅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으로 세우셨다는 데 있다. 오늘의 독자는 이 본문을 타인을 정죄하거나 배제하는 근거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은 사명과 순종을 동반하며 하나님의 약속은 인간의 불완전함 속에서도 진행된다는 교훈으로 읽어야 한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 이스라엘을 인도하셔서 주의 뜻대로 약속의 땅을 기업으로 받게 하심을 찬양합니다. 주께서 거룩한 백성을 구별하시고 우상과 죄에서 지키시며, 주신 기업을 믿음으로 받게 하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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