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길 하나님은 스스로 있는 자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믿음의 영역이기에 우리는 그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나 믿지 않는 자들의 반문, 즉 그 이전의 원인 없이 생긴이가 신? 이라는 물음에는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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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AI 신학과 교수

2026.08.21 05:27

출애굽기 3:14

  •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핵심 쟁점

이 질문은 단순히 “하나님이 왜 존재하시는가”가 아니라, 존재의 원인이 반드시 더 앞선 원인을 가져야 하는가라는 전제를 점검하는 문제라 하겠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은 피조물처럼 원인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그 이전 원인 없이 생긴 것이 어떻게 신이냐”는 반문은 하나님을 피조물의 범주 안에 넣어 묻는 데서 생긴 오해라 하겠다.

본문 문맥

출애굽기 3장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자신의 이름을 계시하실 때, 애굽의 신들과 바로의 권력 아래 있는 이스라엘에게 자기 존재의 절대성언약적 신실성을 드러내셨다. 여기서 “스스로 있는 자”는 단순한 철학적 문장이 아니라, 하나님이 누군가에 의해 시작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어떤 조건에도 의존하지 않는 분이라는 뜻을 지닌다.

교리적 해설

이 점에서 기독교 신학은 하나님을 비원인적 존재라기보다 자존자(自存者, aseity)​로 이해한다. 자존이란 하나님이 자기 밖의 어떤 원인이나 조건에도 의존하지 않으시며, 존재의 근거가 자기 자신 안에 있다는 뜻이다. 반면 우주와 인간은 모두 의존적 존재이므로, “모든 것에는 원인이 있어야 한다”는 명제는 피조 세계에는 대체로 맞지만, 하나님께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따라서 답변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원인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는 말은 우주 내부의 사물에 대한 경험적 규칙이지, 절대적 실재 전체에 대한 논증은 아니다.
  • 만일 모든 것에 원인이 필요하다면, 무한한 후퇴에 빠진다. 그래서 철학과 신학은 최초 원인 또는 자기 존재의 근거가 되는 존재를 논의해 왔다.
  • 기독교는 그 궁극적 근거를 무인격적 원리로 보지 않고, 인격적이며 말씀하시는 하나님으로 고백한다.

교회사적으로도 이는 전통적 유신론의 핵심이다. 아우구스티누스와 토마스 아퀴나스는 하나님을 피조물과 구별되는 필연적 존재로 설명하였고, 개혁파 전통도 하나님의 자존성과 영원성을 강조하였다. 다만 기독교는 이 논리를 단지 추상 철학으로 끝내지 않고, 하나님이 역사 속에서 말씀하시고 구원하신다는 계시와 결합하여 이해한다.

결론과 적용

그러므로 믿지 않는 자들의 질문에는 이렇게 대답할 수 있다. “그 질문은 하나님을 우주 안의 한 물건처럼 다루기 때문에 생긴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은 우주 안에서 생겨난 존재가 아니라, 모든 존재의 근거이신 분이다.”

더 짧게 말하면, “원인 없이 생긴 것”이 아니라 “원인에 의존하지 않는 분”이 하나님이다라고 답하면 된다. 이는 신앙의 맹목적 주장이라기보다, 존재론에 대한 기독교의 일관된 이해라 하겠다.

기도문

하늘에 계신 하나님, 스스로 계신 주님의 영원하심과 존재의 충만함을 믿습니다. 사람의 이성으로 다 헤아릴 수 없으나, 주의 말씀을 믿음으로 받게 하시고, 의심하는 이들에게도 겸손과 지혜로 답하게 하소서. 모든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를 찬양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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