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9:1-13

마가복음 9:1-13 개역개정

마가복음 9:1-13 해설

1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경험할 몇몇 제자들의 미래를 예고하십니다. 이는 곧 이어지는 사건인 변모산 사건에서 베드로, 야고보, 요한이 예수님의 영광된 모습을 체험하게 될 것을 암시합니다(마가복음 9:2-13 참조). 또한 교회의 탄생과 성령 강림(사도행전 2장) 등 초대교회 시대에 나타난 하나님의 권능을 통한 복음의 전파와 확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제자들은 하나님 나라의 실체와 그 능력을 목격하며 더 큰 신앙을 갖게 됩니다.

2이 구절은 예수님의 변모 사건을 묘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셔서 그들 앞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화되셨습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의 신성과 그의 영광의 본질을 나타내며, 구약에서 모세와 엘리야가 하나님과 만났던 체험들을 연상케 합니다. 예수님의 변형된 모습을 통해 제자들은 예수님이 단순히 인간적인 선지자가 아닌,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이는 또한 제자들에게 다가올 고난과 십자가의 길 이후에 있을 영광스러운 부활의 희망을 주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3예수님의 모습이 변화되신 사건을 통해 그의 신성(神性)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 중 세 명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셨고, 그곳에서 그의 옷이 빛나며 세상에서는 볼 수 없는 순백의 광채를 띠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특별한 사명과 신적 권위를 가진 자로 확증하시는 장면입니다. 이러한 변모(變貌)는 예수님의 본질적인 거룩함과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정체성을 나타내며, 제자들에게는 그가 맡으신 구원의 사명을 더욱 깊이 인식하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4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제자들 중 세 명,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셨을 때 일어난 변화산 사건을 묘사합니다. 엘리야와 모세는 각각 예언자와 율법의 대표자로서 구약 성경에서 중요한 인물들입니다. 이들이 나타나 예수님과 더불어 대화하는 장면은 예수님이야말로 율법과 선지자의 완성자임을 드러냄과 동시에 그분의 신적 권위를 확인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정체성과 그분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깊이 깨닫게 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5베드로가 예수께 말한 이 구절은 예수님의 변화산 사건 중에 나타난 것입니다. 베드로, 야고보, 요한과 함께 산에 올라가신 예수님은 영광스럽게 변화되셨고, 모세와 엘리야와 대화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베드로는 그 장엄함과 경외감 속에서 충동적으로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라고 하며 초막 셋을 지어 각각 예수님, 모세, 엘리야를 위해 사용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는 그 순간의 신성한 경험을 지속시키고 싶어하는 마음을 나타내며 또한 구약의 율법(모세)과 선지자(엘리야)의 대표적인 인물이 모두 함께 있는 상황의 중요성을 반영합니다.

6이 구절은 예수님께서 변모하신 사건 중 베드로가 입을 열어 엉뚱한 제안을 한 상황을 설명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 모세, 엘리야가 영광 가운데 나타나자 깜짝 놀라 미처 생각할 틈도 없이 셋을 위한 초막 셋을 짓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이는 그의 충동적으로 나온 말이었으며, 그들이 이 경험에 얼마나 큰 두려움과 경외심에 사로잡혔는지를 보여줍니다. 베드로의 반응은 사람의 연약함과 무지를 드러내면서도 하나님의 영광 앞에서 인간이 느끼는 감정적 혼란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7이 구절은 예수님의 변모 사건 중에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구름은 종종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며, 신성한 권위와 영광을 나타냅니다. 여기서 하나님은 예수님을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지칭하시며, 이에 대한 절대 순종과 경청을 요구하십니다. 이는 예수님의 신성과 그의 가르침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시켜 주면서 제자들에게 또한 앞으로의 사역에서 예수님을 따르고 그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것을 명령하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8이 구절은 예수님의 변형 사건 직후의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베드로, 야고보, 요한 세 제자는 예수님과 함께 변화산에 올라가 그분이 영광스럽게 변형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과 대화하는 장면을 목격한 후 두 인물이 사라지고 오직 예수님만 그들 앞에 남아 있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이를 통해 율법과 선지자들의 완성이신 예수님의 유일성과 초월성을 강조하며, 제자들에게는 오직 예수님만 의지해야 함을 가르치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9예수님께서 변화산에서 내려오실 때 제자들에게 자신이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날 때까지 본 것을 말하지 말라고 경고하신 것은, 예수님의 사역과 메시아적인 정체성에 대한 타이밍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이 사건은 베드로, 야고보, 요한에게 특별한 경험을 주어 그들이 예수님의 참된 신성을 확인하고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그 계시가 성취되기 전에는 이를 공개하여 혼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비밀로 유지해야 했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부활 이후에야 모든 사람들이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하나님의 계획이었습니다.

10이 구절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자기 부활에 대해 말씀하신 후, 제자들이 그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실 것을 듣고 그것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서로 묻고 이해하려 애썼습니다. 이는 그들이 당시에는 부활의 개념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음을 나타내며, 예수님의 가르침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명확해짐에 따라 그들의 믿음과 깨달음도 성숙해졌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신앙 생활에서 중요한 교훈으로,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진리도 시간이 지나면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분명하게 드러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11이 구절에서 제자들은 예수님께 질문을 던집니다. 서기관들은 엘리야가 메시아보다 먼저 와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이는 말라기서 4장 5절의 예언에 근거한 것으로, 그곳에서는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오해를 바로잡으시며 요한복음 1장에서 세례 요한이 그 역할을 했음을 암시하십니다. 이는 영적 준비와 회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참된 구속사의 중심인 메시아로서의 예수님의 사명을 이해하게 하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12예수님께서는 이 구절에서 제자들에게 엘리야가 다시 올 것이라는 예언이 이미 이루어졌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또한 그와 동시에 인자, 즉 예수 자신이 많은 고난을 받고 멸시를 당할 것이라는 구약 성경의 예언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엘리야의 재림은 세례 요한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이는 말라기 4장 5절에서 예언된 바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인자가 받을 고난과 멸시는 이사야서 53장에서 묘사된 메시아의 고난을 상기시키며, 이는 그의 희생을 통해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임을 나타냅니다.

13이 구절에서 예수님은 엘리야가 이미 왔음을 밝히며, 그가 고난과 멸시를 받은 것에 대해 언급하십니다. 여기서 엘리야는 예수님의 선구자인 세례 요한을 의미합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의 사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고난을 겪고 처형당했는데, 이는 구약 성경의 예언들을 성취하는 사건이었습니다(말라기 4:5-6). 즉,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세례 요한의 순교가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였음을 알려주며, 메시아와 그 선구자의 역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마가복음 9장 해설

예수님의 변모와 가르침, 그리고 믿음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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