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0장은 두 가지 중요한 재앙을 다루고 있다: 메뚜기 재앙과 어둠 재앙이다. 출애굽기 10장의 첫 부분에서 하나님은 여덟 번째 재앙으로 메뚜기를 보내겠다고 모세에게 말씀하신다. 메뚜기 떼가 온 이집트(애굽, 현재: 이집트) 땅을 덮어 모든 식물을 먹어치워 기근을 일으킬 것이다. 이는 신앙을 거부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석방하지 않는 파라오(현재: 이집트 왕)에게 가하는 벌이며, 이로 인해 이집트의 경제와 생활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파라오는 모세와 아론에게 잠시 동의하는 듯하지만, 결국 다시 마음을 고집스럽게 굳힌다.두 번째로, 아홉 번째 재앙인 어둠의 재앙이 내려진다. 하나님은 이집트의 하늘을 어두움으로 덮어 3일 동안 지속되게 하신다. 이는 이집트 전역을 공포에 빠뜨리며, 그 어둠은 손으로 만질 정도로 깊다고 성경은 묘사한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이 거하는 곳에는 빛이 있었다. 이는 하나님의 신성과 능력을 나타내며, 이집트의 태양신 라와 같은 이집트의 신들을 무력화시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출애굽기 10장은 하나님이 왜 이러한 재앙을 내리시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이는 이집트를 벌하고, 동시에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이집트와 온 세상이 알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하나님의 약속과 구원의 확신을 재확인시키는 역할을 한다. 파라오는 재앙을 통해 가끔씩 마음을 돌이키는 것 같지만, 결국에는 다시 마음을 완악하게 하여 이집트와 그의 백성을 더 큰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다. 이러한 반복은 인간의 완악함과 하나님의 의지를 대비시키며, 이스라엘 백성의 출애굽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변치 않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