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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기・3분 소요
이원행 목사
오늘의 인도자
시편 84:10 (NKRV)
시편 84편은 정확히 누가 기록한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하나님이 계신 성전을 너무나 사모했다는 것입니다. 1-2절에서는 그가 하나님이 계신 성전을 너무 사랑해서, 상사병에 걸릴 정도라고 말합니다. 또한 그는 세상에 좋다하는 곳에서 1,000일을 산다고 한 들,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하루를 지내는 것만 못하다고 노래하죠. 우리가 잘 아는 유행가의 가사처럼, “하루를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그 길을 택하고 싶다”는 겁니다. 우리는 그의 고백을 통해 ‘거룩’을 향한 열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전은 거룩한 곳이죠.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을 너무 사랑해서, 하나님께서 계신 곳을 너무나 사모하는 마음...바로 그것이 ‘거룩’을 향한 첫걸음입니다.
우리는 흔히 ‘거룩한 것’이 굉장히 어렵고, 힘들고, 부담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거룩’은 세상과 구별되는 것이라,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부단히 애쓴다고 ‘거룩’해질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성경에서 분명하게 말하는 것은, 우리가 거룩해지는 유일한 길은 거룩하신 하나님께 은혜를 입는 것밖에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을 사랑해서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것이 ‘거룩’의 시작점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거룩’을 향한 몸부림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힘써야 할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종교적인 열심을 앞세워 억지로 하다보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너무 좋아서,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거룩’이 끝까지 갑니다. 행복하게 거룩해지고, 거룩해짐으로 더 행복한 여러분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여러분에게 ‘거룩’이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거룩해지기 위해서 어떻게 하셨나요? 우리 마음속에 하나님을 향한 진심어린 사랑이 있는지를 돌아보길 원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결국 “내가 너희를 사랑하니, 너희도 나를 사랑하라”는 사랑고백이셨고, 함께 하자는 초청이셨습니다. 우리를 불러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우리는 연약하고 부족하여 하나님보다 더 많이 사랑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거룩’하기가 너무 버겁고 부담스럽습니다. 이런 우리의 마음을 붙잡아 주셔서, 먼저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이 회복되게 해주세요. 그래서 우리가 억지로 마지못해서 하나님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기쁨과 감사로 가장 좋은 편을 선택하게 해주세요. 하나님께서 거룩하시니, 우리도 거룩하기를 소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니, 우리도 하나님만을 사랑하길 간구합니다. 우리를 그 아름다운 길로 인도해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