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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기・2분 소요
이원행 목사
오늘의 인도자
이사야 1:13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내가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의 입을 통해, 종교적인 형식만 남은 예배를 강하게 책망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매우 강한 배신감을 표현하시죠. 심지어 소나 나귀 같은 짐승보다 못하다는 말씀까지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음이 빠진 예배’를, ‘마당만 밟고 가는 예배’라고 하십니다. 영혼 없이 왔다 갔다 할 뿐이라는 것이죠. 하나님은 그런 예배가 조금도 기쁘지 않다고 하십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귀찮게 하고 피곤하게 만드는 일이라며 그만두라 하십니다.
예배는 ‘마음’과 분리되는 ‘행위’가 아닙니다. 행위와 마음이 모두 있어야 하고, 근본적인 출발점은 마음이어야 합니다. 마음이 있으면, 우리는 최선을 다해 행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행동이 아무리 화려해도, 마음이 없으면 그것은 최선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배는 삶과도 분리되지 않습니다. 삶의 자리에서는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행동을 하는데, 예배의 행위를 기뻐 받으실 리가 없습니다. 그것은 마음이 빠진 것이기에, 오히려 하나님을 조롱하는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예배는 평소 삶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담아 드리는 것입니다.
예배에 마음이 담겼는지를 점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배를 드리기 전까지, 그 예배를 얼마나 생각하고 기대했는지를 돌아보면 됩니다. 아무런 사모함 없이 예배의 자리에 앉았다면, 그때라도 마음을 모아 정성껏 드려야 합니다.
우리의 최선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 우리의 예배가 하나님 앞에 최선이었는지를 돌아봅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마음이 가득 담긴 예배였는지 돌아보며 회개합니다. 마음 없이 마당만 밟는 예배자가 되지 않게 해주시고, 성전을 거니는 우리의 한걸음 한걸음이 하나님을 향한 사랑으로 가득하게 해주세요. 삶의 매 순간 하나님을 의식하게 하시고, 하나님께 드린 삶으로 예배하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