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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기・3분 소요
이동찬 목사
오늘의 인도자
시편 51:17>
예전 어르신들께서는 예배를 드릴 때, 꼭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주일 전 날에는 몸을 깨끗이 씻고, 봉헌 할 헌금도 다리미로 다리고,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예배를 드리러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몸도, 마음도 지쳐서 그러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현실 앞에서 무너진 마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버둥치다, 흙탕물에 더러운 몸으로 하나님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죄인의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설 때가 있죠. 그 때, 오늘 다윗의 시편을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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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51편의 배경은 다윗의 일생일대의 잘못,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 동침한 뒤에 하나님께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다윗은 나단 선지자가 자신을 찾아오자 자신의 하나님 앞에 죄를 범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죄로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혔음을 깨닫고, 하나님께 자비와 은혜를 간구합니다. 그러면서 이어지는 다윗의 고백이 바로 오늘 본문, 17절의 내용입니다. 비록 상한 심령과도 같은 자신을 하나님께서 받아주신다는 겁니다. 죄를 지었지만, 무너진 마음과 더러운 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받아주신다는 확신의 고백입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마음을 결코 멸시하지 않으시고 다시 회복시켜주신다는 믿음 또한 담고 있습니다. 우리도 오늘 본문의 다윗처럼, 무너질 때가 있습니다. 마음도, 몸도 지치고, 때로는 죄에 넘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리의 모습 그대로 다시 받아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제사는 바로, 무너진 마음으로, 더러운 몸으로, 상한 심령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마음 속에 있는 어려움, 아픔, 걱정, 근심... 그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가십시오. 하나님께서 받아주시고, 회복시켜주실 것이고, 다시 품어주실 겁니다.
도저히 예배를 드릴 수 없는 몸과 마음일 때.. 하나님을 찾은 적이 있나요? 그 때,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어떤 말씀을 해주셨나요?
상한 마음을 아시는 주님, 죄에 넘어지고, 현실에 무너진 우리의 몸과 마음을 가지고 다시 하나님 앞에 나아갑니다. 다윗에게 허락하셨던 회복의 은혜를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허락하셔서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새로운 힘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