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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기・3분 소요
민동선 목사
오늘의 인도자
사도행전 9:15 (NKRV)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아나니아'는 사도행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어시스트의 주인공입니다. 하나님은 그를 통해서 '사울'이라는 위대한 인물을 복음의 세계 안으로 들어오게 하십니다. 본래 믿는 이들을 박해해 왔던 사울의 인생에 전환점을 맞보게 해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그 이후에는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고 사라집니다. 잠깐의 등장이지만 너무도 귀한 사명을 감당하는 아나니아의 멋진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 9장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아나니아에게 '직가라 하는 거리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직가'라는 이름에는 '곧은 길'이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는 '유다의 집에서 다소 사람 사울이라 하는 사람을 찾으라' 라고 아주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니다. 아나니아는 그곳에서 사울을 만나게 됩니다. 평생 구부러진 길만 걸어왔던 사울을 곧게 펼쳐진 그 거리에서 만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어지는 13절 말씀을 보면, 아나니아는 하나님께 "사울이란 자가 우리를 괴롭히기 위해서 왔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라며 걱정어린 질문을 던집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15절에서 '그 사람은 내가 택한 나의 그릇이다"라고 대답하십니다.
하나님은 믿는 이들에게 원수처럼 여겨지던 사울을 향해서, '이방인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내가 사용할 특별한 도구'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겁니다. 사울이 가지고 있었던 '해박한 지식들', '복음에 대한 열정들'이 비록 그가 과거에는 구부러지고 삐뚤어진 길을 걸어왔지만, 예수님을 온전히 만나고 사명을 제대로 이해하기만 한다면 정말 크고 선하게 쓰일 수 있는 좋은 그릇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오늘 말씀에서는 하나님께서 사울의 마음을 고쳐 선한 도구로 쓰임받게 기회를 주시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들을 향해서 하나님은 어떤 그릇이라고 말씀하실까요? 그리고 저와 여러분에게는 어떤 달란트와 사명을 주셨을까요? 오늘 묵상을 통해 다시금 우리 스스로를 들여다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저도 주님 앞에서 거룩하고 온전하게 쓰임 받는 좋은 그릇되기를 원합니다."라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참으로 귀한 도구로 사용해 주실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달란트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떤 그릇으로 하나님께 쓰임받고 싶나요?
사랑의 하나님, 아나니아처럼 때론 주목받지 못하는 2인자의 역할이 주어지더라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온전히 순종하며 주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충성된 일꾼들 되게 해주세요. 그리고 때론 굽은 길을 걸어갈 때도 곱고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셔서, 복음의 도구와 축복의 통로로 사용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