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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너희는 빨리 사람을 보내 다윗에게 전하기를 오늘밤에 광야 나루터에서 자지 말고 아무쪼록 건너가소서 하라 혹시 왕과 그를 따르는 모든 백성이 몰사할까 하노라 하니라
사무엘하 17:16
묵상하기・4분 소요
민동선 목사
오늘의 인도자
사무엘하 17:16>
오늘 말씀 속 다윗은 아들 압살롬에게 쫓겨서 광야길로 가고 있고, 참모 중에 한 사람이었던 아히도벨의 지략 때문에 다윗은 여차하면 죽음의 위기에 몰릴 위기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압살롬의 반란 속으로 들어가서 다윗의 편이 되어 도와주고 있던 사람은 친구이자 또 다른 참모인 '후세'였습니다. 후세는 결정적인 순간에 강력한 대적자이자 전략가인 아히도벨의 계획을 무력화시킬 새로운 계획을 압살롬에게 제시해주었습니다. 후세의 계획에는 다윗이 도망갈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만들어줄 의도가 들어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이 지금은 아들 압살롬과 싸우고자 하는 의지가 전혀 없기 때문에, 마음속에 전쟁에 대한 의지를 갖도록 시간을 벌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다윗이 낙심하고 있을 때, 다윗도 모르는 사이에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을 보내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 본문에는 다윗도 모르는 중에 다윗을 돕는 사람들이 여러 사람 등장합니다. 먼저 사독과 아비아달이 압살롬의 계획을 듣게 되고, 이들은 여종을 보내어 성 밖에 숨어있던 두 아들 요나단과 아히마아스에게 이 소식을 전해줍니다. 요나단과 아히마아스가 여종을 만나는 것을 목격한 한 청년이 압살롬에게 이 두 사람을 고발하자 요나단과 아히마하스는 다른 집으로 숨어 들어가게 되는데, 그 집에서도 결정적인 도움을 받아서 마침내 압살롬의 군인들을 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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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이 항상 편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우리의 삶에도 고난이 있고 역경이 있으며, 삶에 원치 않는 일들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 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도우시는 하나의 손길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에 이 모든 이야기들은 다윗이 의도한 것이 아닙니다. 계획했던 것도 아닙니다. 심지어 다윗도 모르는 사이에 벌어지고 있었던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광야 같은 인생길, 홀로 걸어가는 것처럼 낙심하고 지치고 외롭고 쓸쓸할 때가 있습니까? 하나님은 보이지 않지만 여러분 곁에 계십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보이는 천사들을 땅에 보내셔서 여러분이 모르는 사이에 여러분을 구석구석에서 도와주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기를 바랍니다. 다윗이 홀로 있을 때 후세를 보내시고, 사독과 아비아달을 보내고, 요나단과 아히마아스를 보내고, 여종을 보내고, 또 바후림의 집 여인을 통해서 다윗을 도와주셨던 것처럼 여러분 인생의 고비마다 하나님께서 돕는 사람을 보내고 계십니다. 우리 인생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내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처럼 생각이 됩니다. 내가 혼자서 거친 길을 개척해 나온 것처럼 보이고, 나 혼자 산을 넘고 물을 건넌 것처럼 여겨집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이곳저곳에서 보이지 않는 손길로 도와주셨기 때문에 오늘 이만큼 올 수 있었던 겁니다. 주님을 따라 각오하고 순종하는 삶에 고난이 없을 수 없지만, 그때마다 도우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사는 삶. 이것이 이 땅에서 천국을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요? 오늘도 주님과 함께하시기를, 그래서 하나님의 도우심의 은혜 가운데 머무는 하루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내 삶에서 중요한 일이 이루어지기까지 주님은 누구를 통해, 어떻게 도우셨나요?
사랑의 하나님, 우리가 광야 같은 길을 홀로 걸어온 것처럼 생각될 때 우리를 위해 천사와 도움의 손길들을 예비하시고 보내주신 은혜 감사합니다. 저희들도 길을 잃은 누군가에게 안내자가 되게 하시고, 방향을 잃은 누군가에게 나침판이 될 수 있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