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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기・4분 소요
민동선 목사
오늘의 인도자
시편 126:2 (NKRV)
시골길을 가다 보면,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앞에 산이 막혀 있거나 건너지 못하는 지형 있어서, 그것을 돌아가느라고 길이 굽어진 것입니다. 굽어진 길은 직진으로 가는 길 보다 느리지만, 그래도 그 길 가운데 기쁨과 생각치도 못한 것을 얻어갈 때가 있습니다. 주변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충분히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 또 '무언가에 막혀 있다면 돌아가면 된다'라는 지혜도 얻을 수 있습니다.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우리도 삶을 살아가다 보면 도저히 앞으로 건너지 못하는 때가 찾아오는데, 그 때 우리의 인생은 굽이굽이 돌아가야하는 순간을 마주합니다. 그러나 돌아가는 길이라 할지라도 그 길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 그 길과 그 시간 마저도 하나님께서는 허투로 보내지 않게 하십니다. 오늘 말씀도 포로로 끌려갔던 이스라엘이 그 굽이 굽이의 시간들을 보내고 귀환하게 되는데, 그 직후의 상황을 회상하는 장면입니다. 당시 최강국이였던 바벨론이 페르시아에 의해서 멸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페르시아의 왕이었던 '고레스' 왕이 포로로 잡혀 온 이스라엘 유다 사람들을 '다시 돌아가라'고 귀한 명령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포로귀환이 아주 기적적으로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놀라운 기적입니다. 이러한 상황 앞에서 당시 사람들은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았던 기적이 일어나서, 마치 우리는 꿈을 꾸는 것 같았다' 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2-3절의 공통적으로 '하나님께서 큰 일을 행하셨다' 라고 하는 표현이 사용됩니다.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그들은 '하나님께서 정말 큰일을 하셨다'라고 그 은혜를 고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기적 앞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기쁨이 차고, 찬양이 흘러 넘쳤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기적앞에 꿈꾸는 날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 이 하루 가운데, '감사'를 마음껏 표현하는 것입니다. 오늘 내게 주어진 일들을 하나님 앞에 감사로 표현하며 살아간다면, 이날이 바로 기적의 날이고, 감사의 날이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일이 일어나도 기뻐하지 않고 찬양하지 않는다면, 기적이 기적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들이 참 많이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당연해서 놓치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그 많은 은혜 가운데 하나씩 소중히 여기면서 그 일 앞에 우리가 웃을 수 있고, 기뻐할 수 있고, 찬양할 수 있다면, 기적은 보석 같은 은혜로 다시 한번 빛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 가운데 가장 큰 기적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기적이 있겠지만, 사실 '살아있다는 것' 그 자체가 정말 큰 기적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난 밤 잠 들었는데 오늘 다시 깨어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기적입니다. 그런데 그 기적 가운데도 더 큰 기적은, '살아 있는 이 순간에 하나님을 믿게 되었고, 천국 소망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정말 놀라운 기적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시고자 대신 죽어 주신 이 놀라운 기적 앞에 감사하며, 오늘 말씀 속 백성들처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큰 일을 행하셨습니다' 고백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내 인생에 베푸신 가장 큰 은혜는 무엇인가요?
사랑의 하나님, 날마다 우리 삶 가운데 놀라운 기적을 베풀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기적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늘 주님을 찬양하며 기뻐하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