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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기・3분 소요
김도경 전도사
오늘의 인도자
빌립보서 3:7-8 (NKRV)>
바울은 유대교인으로 살다가 예수님을 믿게 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바울은 과거에 어떤 사람보다 ‘율법’과 ‘유대교’에 가치를 따라가던 사람이었습니다. 율법의 유익과 유대교의 긍지를 가지고 살아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가치를 해친다면 살인도 저질렀습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경험을 통해서 모든 것이 역전되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리고 바울은 가장 ‘고상한 지식’인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복음을 전하다 문제가 생깁니다. 로마지역 성도들에게 예수님을 믿는 것에 다른 불순물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겁니다. 그건 바로 “구원에는 최소한의 조건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율법을 강조하는 유대인들은 구원에 대해서 조건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최소한의 율법’, ‘신앙인의 도리’, ‘상식적인 신앙’ 등을 조건으로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유대인의 종교법, 즉 율법을 착실히 지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이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겁니다. “율법! 내가 누구보다 지키고 따랐던 그 가치와 지식은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배설물과 같은 것이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율법도, 지식도, 경험도 모두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내세울 것이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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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기독교인이라면 그 누구도 포기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그 가치를 온전히 지키지는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그 가치 말고 다른 것들이 내 마음에 우선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이 말하는 ‘배설물’은 이것입니다. 사회적인 지위, 유대교도로서의 경지, 지역에서의 지도자 등 다양한 것들입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지킬 수 없을 때 과거의 바울은 누구보다 화를 냈었습니다. 그 원칙을 지키기 위해 사람을 죽이기까지 했죠. 그런데 이제는 내 삶에 원칙과 규칙들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요? 바로 ‘가장 높은 가치’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내가 가진 원칙이 깨질 때 주체할 수 없이 화가 나거나, 완고하게 고집부리게 되는 것이 있나요? 그렇다면 이번 사순절의 40일을 통해서 십자가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어야 할 모습이 어떤 것인지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 기간을 통해 나의 ‘영적 율법’을 발견하고 넘어설 때 온전히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살게 될 것입니다. 바울의 고백처럼 이번 사순절을 통해 우리 모두 마음에 ‘어떤 것보다 예수님만 남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보는 ‘봄’이 되시길 바랍니다.
내가 포기 못 하는 세상 지식은 무엇일까요?
우리를 위해 못 박히신 예수님! 나의 모습을 말씀 앞에 돌아봅니다. 나의 고집, 율법, 규칙들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그 마음의 공간에 찾아오셔서, 나의 모든 삶에 주인 되어 주세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