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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기・3분 소요
이동찬 전도사
오늘의 인도자
마가복음 5:7>
‘거라사’ 지방에 도착하신 예수님! 그런데 갑자기 미치광이 한 사람이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하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당신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원하건대 나를 괴롭히지 마옵소서.” 난데없이 벌어진 소동 속에 모두가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 도대체 이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와 다짜고짜 이렇게 말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사람의 말에, 예수님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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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 사람은 거라사 주민들이 모두 기피하는 괴물 같은 존재였습니다. 공동묘지에서 살면서 사람들에게 위협을 주는 광인은 한 마디로 ‘공포의 대상’이었죠. 그런 그가 예수님의 발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립니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이 귀신 들린 사람임을, 그것도 로마 군대의 가장 큰 조직 단위인 ‘군대’ 귀신이 들렸음을 고백합니다. 즉, 거라사 지방에서 사람들을 괴롭히던 광인은 수많은 귀신에 의해 삶을 장악당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귀신에게 속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랬던 그 사람이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왜 그랬을까요? 다름이 아닌 예수님과 ‘협상’을 위해서입니다. 이 사람을 계속해서 지배하고 이용할 수 있게 귀신인 자신을 괴롭히지 말고 떠나라는 것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은 어떤 반응을 보이셨을까요? 예수님께서 광인 안에 있는 군대 귀신에게 명령하십니다.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그리고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그 사람 속에 있던 군대 귀신은 2천 마리의 돼지 떼로 들어가고, 돼지들이 갈릴리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 익사합니다. 결국 귀신으로부터 그 사람이 회복되는 것으로 이 이야기는 마무리되죠.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서 보아야 하는 두 가지의 대목이 있습니다. 군대 귀신이라는 악의 세력마저 예수님을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숫자여도, 아무리 강력한 세력이어도 예수님의 능력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그리고, 예수님은 귀신 들린 사람을 위해 2천 마리의 돼지를 희생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결국 악의 세력의 통치 아래 있던 그를 회복시키십니다.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희생은 그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죠.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거라사에 살던 광인마저 인정한,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은 존재입니다.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을 보여주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주어진 오늘 하루를 값지게 살아내시는 모두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감당할 수 없는 사랑과 은혜를 받은 ‘나’!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까요?
하나님, 오늘 말씀에 등장하는 거라사에 살고 있던 광인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아닌지 돌아봅니다. 악의 세력 아래에 있던 광인을 회복시키신 것처럼, 예수님을 통해 우리에게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는 사랑을 보여주시고, 다시 새로운 삶으로 회복시켜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은 모습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