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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기・5분 소요
곽태호 목사
오늘의 인도자
마가복음 5:27-29 (NKRV)
예수님께서 거라사 지방에서 군대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치신 후에 갈릴리 호수를 건너 맞은편 지역에 도착하십니다. 또다시 구름 떼같이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몰려듭니다. 그때, 회당장 야이로가 예수님의 발 앞에 납작 엎드립니다. 그리고 그는 예수님께 자신의 어린 딸을 간청합니다. 당시에 회당장은 지역에서 영향력이 있는 지도자 중 한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자신의 명예와 자존심,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예수님께 간청하는 것이죠. 예수님께서는 야이로의 마음을 아시고 회당장 야이로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갑자기 길을 멈추십니다. 그러시고는 무리를 향해 외치십니다.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는가?” 예수님 주변에는 항상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고, 큰 군중들에 둘러싸여서 이동하셨습니다. 지금도 예수님이 오셨다는 소문을 듣고 많은 사람이 움집 했고, 예수님께로 가까이 가고자 서로가 밀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수님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라는 물음에 제자들은 이해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예수님께 이렇게 말하죠. “선생님, 무리가 선생님을 에워싸고 떠밀고 있는데, 누가 손을 대었느냐고 물으십니까?”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다시 발걸음을 옮기지 않으시고 주변을 살펴보십니다. 그때, 한 여인이 사람들 사이에서 비집고 나와 예수님 앞에 납작 엎드려서 사실대로 말합니다. “제가 당신의 옷자락에 손을 대었습니다.” 사실 여러분, 이 여인은 12년 동안 혈루증으로 앓고 있었습니다. 자궁출혈로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르면, 하혈 중인 여인은 가까이하지 말아야 하는 불결한 존재였습니다. 그러한 탓에 그녀는 사람들에게로 다가갈 수 없었고, 그녀에게로 아무도 오지 않으려고 했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녀는 평생 자신을 부정하며, 학대하며, 자신의 존재를 숨겨왔을 것입니다. 그런 여인에게 자신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예수님이 오신다는 소식이 복음처럼 들렸을 것입니다. 그녀는 사람들 사이로 들어갈 수 없는 부정한 자이지만 용기를 내어 예수님께로 다가갔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으로 낫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습니다.
말씀을 묵상하면서 궁금했습니다. 이 불쌍한 여인이 낫게 되어졌으면 그냥 조용히 돌아가게 해도 되지 않았을까? 왜 그녀의 존재가 발각되도록 공개적으로 누가 손을 대었느냐고 물으셨을까? 여러분, 예수님은 육체적 질병의 치유보다 그녀의 마음을 어루만지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녀는 사회에서, 공동체에서 자신을 부정하며, 숨겨왔습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세상에 존재하지 말아야 할 것처럼 자신을 학대하였던 그녀를 회복시키고자 부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보여주신 사역은 항상 사람을 만지시고,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 하나님 나라 자녀가 되게 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주변의 시선과 환경, 문화와 관습, 신앙적 전통에만 매달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항상 이 땅에서 사역하시는 동안 한 사람, 바로 영혼을 살리는 일에 관심을 두고 계셨습니다. 이를 위해 궁극적으로 십자가에서 자신의 몸을 내어 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여러분, 오늘 저와 여러분은 어디에 마음을 두고 계십니까? 부와 명예, 칭찬과 명성, 고통과 질병, 상처와 아픔에만 우리의 시선을 그렇게 고정하고 있지 않으십니까? 스스로 하나님과 분리되어 고립되어 있지는 않으십니까? 예수님의 시선은 우리에게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예수님께 고정합시다. 모든 것을 끄집어내어 회복시키는 주님께로 고정합시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의 간절한 믿음을 보았다. 너의 마음을 알고 너를 자유케 하노니 이제는 평안하게 너의 삶을 살아가거라.” 오늘 하루 저와 여러분이 그 주님의 음성 듣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어떻게 우리는 주님께로 시선을 둘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던지신 주님, 주님의 시선을 외면하고 어떻게 하면 더 큰 유익과 만족을 얻을 수 있을까에만 집중했습니다. 용서해 주시옵소서. 사실 오늘 하루 살아가는 두렵고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더 숨길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주님께로 시선을 고정시키고 내어드립니다. 은혜의 길로, 회복의 길로, 성숙의 길로 인도하옵소서. 거룩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