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묵상하기・4분 소요
이동찬 목사
오늘의 인도자
요한복음 19:30 (NKRV)
오늘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성금요일’입니다. 빌라도에 의해 십자가형이 선고된 이후 모진 고난와 채찍질을 받으신 예수님,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십니다. 양 손과 발에 긴 못이 박히고 옆구리에 창이 찔리는 고통 속에 결국 오후 3시, 마지막 말 한마디를 남기시고 돌아가십니다. 예수님께서 남기신 마지막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3년동안 제자들과 함께하시며 수없이 많은 기적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신 예수님! 그리고 마지막 예수님의 사명은 바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사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지막 사명을 이루시는 모습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제자들은 예수님을 떠납니다. 그동안 예수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따랐던 제자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앞에서 모두 도망치는 거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예수님을 향해 손가락질합니다. 스스로도 구원하지 못하면서 어찌 모든 사람을 구원하겠냐라는 조롱과 함께 말이죠. 이런 상황 속에서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어떤 생각이 드셨을까요? 제자들과 사람들을 보며 후회하지 않으셨을까요? 여전히 죄가 가득한 모습을 보고 분노하지 않으셨을까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돌아시기 전, 마지막 한 마디를 남기십니다. “다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죄가 가득하지만,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졌다는 것이죠. 이것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가 있는 곳에 죄를 덮는 더 큰 ‘은혜’를 베풀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여전히 죄인된 제자들과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푸셨던 것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동일한 은혜를 베풀어주고 계시다는 것이죠.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우리는 죄인에서 의인으로, 고아에서 자녀로, 창기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신부로 변화되게 됩니다. 이것을 우리는 ‘은혜’라고 부르고, ‘구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성금요일을 보내며 한 가지를 기억합시다. 여전히 우리는 죄인이지만, 죄인된 우리를 향해 오래참으시고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기억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라기는 십자가를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한량없으신 사랑을 받은 자녀답게, 의인답게, 하나님의 거룩한 신부답게 살아가는 모두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서 나는 어떤 모습인가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죄가 가득한 곳에 죄를 덮는 풍성한 은혜를 허락하신 하나님, 오늘 말씀묵상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연약한, 죄인으로 살아가는 우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자격을 주셨지만 여전히 어둠 속에 살아갔던 지난 날의 모습을 돌이키게 하옵소서. 그래서 십자가로 인해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의 자녀로, 의인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신부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를 십자가에서 여전히 긍휼한 마음으로 우리를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깊이 묵상하며 보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