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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기・4분 소요
곽태호 목사
오늘의 인도자
요한복음 19:38-39 (NKRV)>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음을 맞이하시는 순간, 지성소와 성소를 나누었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집니다. 지성소는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입니다. 대제사장도 일 년에 한 번 대속죄일에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 지극히 구별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아무도 들어갈 수 없도록 막아놓았던 성소의 휘장이 찢어진 것이죠. 십자가에서의 대속으로 인해 죄인들이 온전히 용서 받을 길이 열렸고,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엄청난 지진이 일어납니다. 바위가 터지고 많은 무덤이 열립니다. 죽었던 자들이 다시 살아나는 일이 일어납니다. 사망 권세 이기고 부활하실 주님을 예표합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고개를 떨어뜨리시자 예수님을 따르던 여인들은 한없이 눈물로 울부짖습니다. 슬픔과 통곡 소리가 하늘을 울립니다. 서너시간 후에는 안식일이 시작됩니다. 그 전에 장례를 마쳐야 합니다. 그런데 로마가 반역죄로 죽은 죄수의 시신을 내어줄지 알 수 없습니다. 또 로마가 허락하더라도 서너 시간 안에 무덤을 구하고 시신을 염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잠시 후 산헤드린 공회원 중 한 명인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십자가로 다가와 예수님의 시신을 옮깁니다. 그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요구하고 수습하도록 허락받은 것이죠. 그리고 요셉은 훗날 자신을 위해 준비한 돌무덤마저도 내어드립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또 다른 공회원이었던 니고데모는 무려 34kg에 달하는 향료를 준비해 옵니다. 왕이 죽었을 때나 사용될 정도의 엄청난 양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두 공회원들과 여인들은 안식일이 되기 전 예수님의 시신을 안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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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끝까지 예수님 곁에 있었던 여인들, 산헤드린 공회원인 요셉과 니고데모, 이들은 두렵지 않았을까요? 자신들이 메시야로 추종했던 예수님이 모든 것을 잃고 사형을 당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범죄자들이 당하는 십자가에서 형벌을 받으셨습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는 것이 당연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유대 사람들 모두가 예수님을 향해 손가락짓을 하고 못 박으라고 소리쳤습니다. 여인들과 두 공회원들도 예수님 곁에 있다는 것이 두려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인들은 예수님 곁에 끝까지 함께 했습니다. 요셉과 니고데모는 용기를 내어 자신의 것을 내어드리며 예수님의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하나님은 이 용기가 지금도 우리 안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원하십니다. 물론 쉬운 이야기는 아닙니다. 고민하고 고려할 문제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현실적인 문제를 고민하다 보면 예수님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와 여러분은 주저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를 결국 이기도록 이끄실 겁니다. 부활의 아침을 기다리는 오늘, 믿는 우리는 예수님을 끝까지 놓지 않고 예수의 제자로 살아가기를 결단합시다. 할렐루야!
오늘 예수님의 구원을 입은 자로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사랑의 주님,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고초당하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음에도 연약하여 일상에서 예수님을 고백하지 않고 외면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가정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삶의 터전에서 예수님을 고백하며 묵묵히 담대히 따르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