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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기・3분 소요
박상준 목사
오늘의 인도자
에스더 4:14-16 (NKRV)
남유다가 멸망하고 포로가 되어 끌려갔을 때, 포로가 된 하나님의 사람들은 이전과는 다르게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기 시작합니다. “칠십 년이 끝나면 내가 바벨론의 왕과 그의 나라와 갈대아인의 땅을 그 죄악으로 말미암아 벌하여 영원히 폐허가 되게 하되(렘25:12)”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에 기록된 하나님의 시간이 되자 유다 사람들은 순차적으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렇게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 현실이 되고 있던 그 시절에 에스더는 페르시아의 왕비가 됩니다. 에스더 곁에는 믿음의 사람 모르드개가 있었습니다. 무려 4대에 걸쳐 바벨론과 페르시아 제국의 통치 안에 있으면서도, 모르드개는 유다 뿐 아니라 모든 제국의 운명이 오직 하나님에게 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는 마치 다니엘처럼 우상숭배자인 하만에게 꿇지도 절하지도 않았고, 하만의 간계로 온 유다 민족이 진멸의 위험에 처해있을 때, 에스더를 설득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마침내 에스더는 “죽으면 죽으리이다”라는 믿음의 결단을 하게 됩니다. 남유다 출신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고 조용히 살아가던 에스더가 선택의 순간이 되자, 그 마음 판에 새겨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그 누구보다 용감한 믿음을 보여주게 된 것입니다. 3일 동안의 금식 후에 에스더는 규정을 어기고 왕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일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왕의 두 번째 조서로 인해서 유다 민족은 멸망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남유다 네번째 왕인 여호사밧의 시대에 모압, 암몬, 미디안의 연합군이 침략 하여(대하20:3)민족이 멸망의 위기에 처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여호사밧은 금식을 선포하고 기도함으로 이 위기가 놀라운 승리로 바뀌었다는 믿음의 역사가 하나님의 말씀에 기록되었습니다. 에스더가 위기의 순간에 금식을 선포한 것도 하나님의 말씀에 기록된 믿음의 전례(前例)를 따랐을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바벨론과 페르시아에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던 유다 사람들은,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서 살아가면서도 매 순간 불순종을 선택했던 그들의 조상들과는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 판에 새기며 믿음으로 살아갔던 것입니다. 그들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대로 역사가 움직이는 현장을 눈으로 보았고, 용감하게 하나님의 편에 서서 그들 역시 새로운 믿음의 역사를 쓸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 판에 새길 수 있을까요?
은혜와 사랑의 하나님, 때로 우리는 말씀을 잘 알고 있지만 말씀을 마음 판에 새기며 용기 있게 결단하지 못하고 있음을 회개합니다. 우리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전심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우리도 새로운 믿음의 역사를 쓸 수 있도록 믿음을 더하여 주옵소서. 또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우리 인생의 기준이 되게 하시며 그 분명한 기준에 따라 우리도 용감하게 하나님의 편에 설 수 있도록 우리에게 굳은 믿음과 지혜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