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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기・5분 소요
이동찬 목사
오늘의 인도자
누가복음 19:10 (NKRV)>
에베소서 2장 1절에 사도바울은 우리가 이미 ‘허물과 죄’로 인해 ‘죽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성경의 이야기는 ‘죽음’이라는 ‘새드엔딩(Sad Ending)’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죽었던 우리를 살리시고 회복시키는 반전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구약성경의 마지막 책인 ‘말라기’ 이후, 신약성경의 복음서에 이르기까지 약 400년의 기간을 일컬어 ‘신구약 중간기’라고 부릅니다. 흔히 이 시간을 ‘영적인 암흑기, 영적 침묵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절망으로 끝난 줄 알았던 이야기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심을 통해 ‘소망’으로 변화되는 겁니다. 즉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바로 죽음 앞에 놓인 우리에게, 어쩌면 이미 죄와 허물로 죽은 우리에게 소망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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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을 죽음에서 소망으로 바꾸시는 예수님의 이야기, 그런데 이 이야기는 막연한 죽음 이후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오늘 날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이야기입니다. 어려운 상황과 해결되지 않는 문제 앞에서 좌절하고 걱정하고 고민하다가 어쩌면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이 지옥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보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인 ‘삭개오’가 그런 마음을 품고 살았습니다. 삭개오의 직업은 ‘세리장’입니다. 로마의 관료직이었지만, 사람들에게는 인정받지 못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었죠. 동족인 유대인들에게 세금을 받아서 로마에게 바치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고비’라는 명목으로 과도한 돈을 걷는 세리를 향해서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고 비난했습니다. 게다가 그 중에서도 ‘장’이었던 삭개오는 더 큰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이 때, 삭개오의 마음에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비난도, 손가락질도, 조롱도 한 두 번쯤은 감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계속되면 어떻게 됩니까? “몸과 마음, 생각을 병들게 합니다.” 그렇게 삭개오는 몸도, 마음도, 생각도 조금씩 병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비록 남들이 보았을 때, 높은 관료직에 있었지만 그의 속은 곪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삭개오에게는 매일의 삶이, 하루 하루가 지옥과 같았을 겁니다. 그런데 그 때, 그의 귀에 한 소식이 들려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이 있는 여리고성에 들어오신다는 겁니다. 이미 삭개오는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았습니다. 몸과 마음이 병든 자들이 예수님을 통해서 회복되었다는 이야기가 온 이스라엘에 전해졌기 때문이죠. 그래서 삭개오는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서 예수님을 기다리고, 예수님께서 돌무화과나무에 있는 삭개오를 쳐다보십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내려오라, 내가 너의 집에 유하여야겠다.” 그러자 “어떻게 저런 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할 수 있지?”라며 사람들이 수근거립니다. 그러자 그 때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다” 삭개오를 향한 예수님의 이 말 안에는, 사람들에게 비난과 손가락질, 조롱을 받고 삶이 지옥이었던 삭개오의 삶에 새로운 소망을 주시겠다는 예수님의 계획과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결국, 삭개오는 그동안 자신이 세리장으로써 부당하게 걷었던 세금을 사람들에게 돌려줍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절망 뿐이었던 삶이 소망으로 변화되는 것으로 성경의 이야기가 끝나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이루신 것은 우리에게 소망을 주시며 새로운 삶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혹시 삭개오처럼 삶이 지옥처럼 느껴지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절망과 좌절 속에 하루 하루를 눈물로 보내는 분들이 계십니까? 예수님께서 오늘 여러분의 삶에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새로운 삶으로, 소망과 기쁨이 있는 예수님의 품으로 우리 모두를 초대하십니다. 바라기는 삭개오에게 허락된 구원의 기쁨이, 새로운 삶의 소망이 우리 모두에게 함께하는 복 된 하루 보내시길 축복합니다.
예수님께서 왜 우리에게 찾아오셨을까요?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허락하시는 하나님, 예수님을 통해 절망과 좌절이 가득한 우리에게 소망을 허락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삭개오처럼 무너져있는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지시사 주어진 오늘 하루를 정결한 몸과 마음, 생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에 삶에 구원을 이루시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신 예수님의 헌신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 기쁨과 평안을 온전히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