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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기・3분 소요
박상준 목사
오늘의 인도자
요한복음 3:16 (NKRV)>
유대인 지도자 ‘니고데모’가 밤에 예수님을 찾아와 가르침을 청하던 날의 이야기 입니다. 그 당시 유대인 지도자들의 관심은 ‘하나님의 통치’를 의미하는 ‘하나님의 나라’와 유대 왕국의 재건을 의미하는 ‘하나님의 나라’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에게 정치적이고 이 땅에 한정되어 있지 않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관한 이야기를 하시며,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요3:3)’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니고데모는 유대 사회에서 존경받는 사람이었고 종교적으로도 높은 위치에 있는 지도자였지만 예수님이 전해주시는 순수한 ‘복음’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눈높이를 낮추어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을 빗대어 '성령으로 거듭남'을 설명하시고, 니고데모가 알 수 있도록 니고데모에게 익숙한 구약의 말씀을 인용하여 ‘복음’을 재차 설명해주었습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4,15)”고 말씀하시며 복음의 본질을 전하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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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유대지역을 통치하던 로마의 신화에서는 신들이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들이 비일비재 했습니다. 니고데모가 다시 모태로 들어가야 하냐고 질문했던 것도 그러한 문화적 배경을 염두에 두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오직 ‘복음’과 ‘기록된 성경’을 반복해서 전하셨습니다. 이 ‘복음’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요3:16)는 것입니다. 이후에 예수님의 제자가 된 니고데모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장사 지내던 날, 아리마대 요셉과 함께 목숨을 걸고 주님의 장례(요19:40)를 치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신(요3:16)’ 바로 그 순간에 '주님 곁에' 니고데모가 서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복음에 집중하고 계셨고, 니고데모 역시 반복되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복음’의 본질을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니고데모가 활동하던 시절에 ‘다시 태어나는 것’에 관한 그리스로마 신화의 이야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 이야기들과 예수님의 말씀이 어떻게 다른 것일까요?
사랑의 하나님, 복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니고데모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끝까지 생명의 복음의 전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오랜 시간 방황하였지만 결국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신’ 바로 그 복음의 자리에 ‘니고데모’가 서게 된 것처럼, 우리 역시 주님의 십자가 앞에 당당히 서게 되길 원합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는 세상의 지식과 허탄한 신화를 쫓는 어리석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예수님과 동행하며 주님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믿음의 거목’으로 우리의 믿음이 자라가게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에 성령 충만으로 함께 하셔서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