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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기・5분 소요
민동선 목사
오늘의 인도자
누가복음 19:10-11>
오늘 본문에서는 삭개오라는 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이 삭개오는 '세리장이고 또한 부자'였습니다. 그 당시에 세리장은 권력과 부의 대명사였습니다. 이런 그가 예수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되는데, 그 예수라는 사람이 삭개오가 살고 있는 동네를 지나 간다라는 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기와 함께 세리로 일했었던 '레위'라고 하는 앞날이 보장된 삶을 살고 있었던 그 사람이 어느 날 예수라는 사람을 만나고 그의 제자가 되기위해 사직서를 내던지고 떠났다고 했던 이야기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예수라는 사람이 이곳 여리고로 온다는 소식이 들렸던겁니다. 삭개오는 '혹시 예수라는 사람을 만나면 내 인생도 행복할 수 있을까?' 기대함으로 가슴이 뛰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가 온다는 그곳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미 예수님을 보기 위해 나와 있는 사람들로 인해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삭개오는 키가 작아서 예수님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돌무화과나무 위에 올라갑니다. 그리고는 예수님이 오기를 그 위해서 기다립니다. 삭개오는 기다리면서 '예수님이 내 앞을 지나가실 때에 어떻게 불러야 될까?' 여러가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나무 아래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삭개오야 삭개오야" 아마도 삭개오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어떻게 저분이 내 이름을 알지? 도대체 저 예수라는 사람은 누굴까?' 우리는 지금까지 이 이야기가 삭개오라는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 뛰어나온 이야기인 줄로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장면을 보니,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나러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 예수님이 삭개오를 만나러 오신 이야기임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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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 하는 것보다 예수님이 여러분들을 더 만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시는 분입니다. '야곱아 너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지금 말씀하시느니라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이사야43:1)' 우리를 부르셔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 부르심이 은혜입니다. 다른 모든 종교는 인간이 신에게로 나아오는 과정이 주가 된다면,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이 인간이 되시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찾아오시는 겁니다. 오늘도 우리들은 '내가 하나님께 나왔다'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하나님이 우리를 찾아오시면서 우리를 불러 내신 것 아닌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내가 내 의지로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셨고, 우리는 그 부르심에 응답한 것입니다. 삭개오도 그 순간, 마음의 문을 열고 예수님을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자기 전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겠다고 결단합니다. 예수님을 만나고 구원을 얻으니(9절) 변화되어 거듭났습니다. 이렇게 '참된 믿음, 참된 거듭남'은 삭개오처럼, 그 결과로써 변화된 삶으로 열매를 맺는 겁니다. 예수님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서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10절). 그리고 우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통해, 하나님은 그 일을 하기 원하십니다. 우리가 직장에 있든지 가정에 있든지 교회에 있든지, 우리의 말과 행동과 삶을 통해 우리 안에 역사하시는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가 드러나도록, 그래서 그분이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시도록 은혜의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우리에게 약속하신 생명을 얻고 더 풍성히 누리는 삶입니다. 오늘 하루도 저와 여러분들에게 이러한 풍성함이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예수님을 만난 후 삭개오는 어떤 삶을 살겠다고 결단했나요?
사랑의 하나님, 그동안 우리 인생의 주인이 우리 자신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제 그 주인의 자리를 우리 주님께 돌려드립니다. 오셔서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인도해 주셔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