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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기・5분 소요
이동찬 목사
오늘의 인도자
사도행전 9:8-9 (NKRV)>
이번 한 주, “거듭남”을 주제로 큐티를 나누고 있습니다. 거듭난다는 것은, 원어적 표현으로 “다시 태어난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이전의 삶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이 바로 “거듭남”입니다. 오늘, 성경에 등장하는 거듭난 인물,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인물 중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한 명 등장합니다.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울”입니다. 그런데, 사울이 새롭게 태어나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사울은 확고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가말리엘 문파에서 당대 최고의 지식을 쌓고, 바리새인으로서 율법에 능통한 인물이었던 사울은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이야기하던 간에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자아’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사울을 다시 태어나게 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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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이 다메섹으로 향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결박해 예루살렘으로 잡아오기 위함이죠. 사울이 무엇 때문에 이렇게까지 했을까요? 자신의 이성으로, 자신의 생각으로, 자신의 판단으로 옳다고 여겨지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기세가 등등하여 다메섹으로 향하는 사울! 그런데 한가지 일이 벌어집니다.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내려와 사울을 둘러 비추는 겁니다. 그리고 한 음성이 그의 귀에 들립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사울에게 찾아오신 분은 다름 아닌 예수님이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만난 사울에게 중요한 변화가 생깁니다.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다는 겁니다. 지금 사울은 어떤 모습으로 다메섹으로 향하고 있었습니까?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향한 독기를 품고 살기를 내뿜으며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가 앞을 보지 못하게 되고, 먹지도, 마시지도 못하자 그의 혈기는 가라 앉게 됩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예수님께서 사울의 이성과 감정을 컨트롤 하시는 겁니다. 왜요? 사울이 가지고 있었던 자신의 의로 가득차있는 견고한 ‘자아’를 깨트리기 위해서입니다. 결국 이성도, 감정도, 자신의 의도 내려놓게 된 사울! 그러자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됩니까? 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어집니다. 우리가 선글라스를 끼고 세상을 바라보면 아무리 푸른 산도 검은색으로 보입니다. 사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신이 옳다고 판단하는 기준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자신만 옳다고 여겨졌을 겁니다. 예수님이 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니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을 감옥에 가두는 것이 마땅히 여겨졌을 겁니다. 그런 사울의 눈에서 비늘이 벗겨집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통해 세상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되자 사울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기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거듭난 사람은 더 이상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습니다. 많은 것이 바뀌지만, 특별히 ‘시선’의 변화가 생깁니다. 자신의 이성과 감성으로 판단하고 생각하고 바라보았던 것들의 기준이 더 이상 ‘내’가 아닌, ‘하나님’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옳지 않게 바라봤던 것들이 옳게 느껴지기도 하고, 더 이상 소망이 없다고 느껴졌던 것들에서 희망을 찾기도 합니다. 바라기는 사울에게 임했던 거듭남의 역사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임하게 되길 축복합니다. 더 이상 사울처럼 견고한 ‘자아’를 가지고 ‘나’를 기준으로, ‘나의 생각과 판단’을 기준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준이 되어 살아가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내가 살아가는 삶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연약하고 부족한 우리를 여전히 사랑하셔서 새로운 삶을 허락하시니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견고했던 나의 자아가 깨지길 원합니다. 더 이상 세상을 살아가는 기준이 나의 생각과 판단이 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새로운 기준과 시선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사울에게 임했던 거듭남의 역사가 오늘 큐티에 함께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임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 땅에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열매맺게 하여 주옵소서. 오늘 하루의 삶도 우리 모두를 지켜주시고, 동행하실 줄 믿으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