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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기・4분 소요
곽태호 목사
오늘의 인도자
마태복음 16:16 (NKRV)>
2주 동안 티파니 브룩스가 지은 ‘가스라이팅하시는 하나님’라는 책을 가지고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가스라이팅은 최근에 회자되는 심리학 용어 중 하나입니다. 가해자가 교묘하게 심리적 조작을 일으켜서 피해자가 자신의 생각과 현실, 기억 등에 대한 판단력을 잃게 만들어 냅니다. 피해자가 자존감 상실, 정신적 불안 상태에 이르게 하는 것이죠. 그와 같이 가스라이팅은 정서적으로 학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가스라이팅한다고 이야기할까요?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서 하나님은 이런 분이시고, 이렇게 신앙생활 해야 한다고 강요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잘못되었다고 조장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보고 이해하는 렌즈를 왜곡시키는 것이죠. 하나님의 이름으로 신앙인들을 가스라이팅합니다. 저자는 교회의 리더들이 학대와 남용에 가까운 언어들로 신앙인들을 가스라이팅하는 것을 비판합니다. 그러면서 다시 생각하고, 재해석하고, 회복시킬 수 있도록 관점을 전환 시키고자 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2주 동안 ‘가스라이팅하시는 하나님’ 책을 살펴보면서 은혜의 범위를 넓히고 영적으로 자유로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은 후유증에 대해 말합니다. 여기서 후유증은 질병이나 사고로 남게 된 병적인 결과가 아닙니다. 신앙의 후유증입니다. 교회에서 배우고 믿었던 하나님의 약속과 다르게 일어나는 현실의 결과로 아프고 힘들어하는 것이죠. 이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태복음 16장에 나오는 성경 이야기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십니다. 그다음 제자들을 향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니?”라고 직접적으로 물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함께 하는 제자들이 예수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셨던 것이죠. 베드로가 자신 있게 대답합니다. “주님은 메시야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고백을 들으시고는 칭찬하십니다. 이러한 베드로의 고백은 자신의 신앙적 경험에서 우러나옵니다. 예수님을 섬기고 함께 지내면서 직접 보고 깨달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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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맹목적으로 추종하기보다 깊은 교제로 나아오기를 원하십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어떻게 절망 중에서 희망을 찾아낼 수 있는지, 그렇게 찾아낸 희망을 어떻게 주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지 가르쳐줍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성령께서는 성경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시고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배우게 하시고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말씀을 상기시켜 주십니다. 여러분, 우리가 삶을 치열하고 진중하게 살아갈수록 질문이 생깁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손길이 보이지 않고 답을 찾을 수 없어 밤잠을 이루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때 난 왜 믿음이 부족할까 자책하지 마십시오. 한편 맹목적 신앙과 이데올로기적 사고로 해석하기에 앞서 하나님께 나아가 묻고 또 묻기를 바랍니다. 성령께서는 말씀을 통해, 사람을 통해, 환경을 통해 아버지의 뜻을 가르쳐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씨름하는 저와 여러분이 성령께서 조명 해주시는 말씀을 통해 영적 자유를 누리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삶의 어려움에서 답을 찾을 수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무엇을 해야 할까요?
하나님, 우리 주변에 수많은 말씀들이 쏟아집니다. 그 말씀들을 듣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만족하기보다 주님의 말씀을 가지고 씨름하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듣고 싶습니다. 기대합니다. 성령님 일하여 주시옵소서.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