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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예수께서 밝히 이르시되 나사로가 죽었느니라
내가 거기 있지 아니한 것을 너희를 위하여 기뻐하노니 이는 너희로 믿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그에게로 가자 하시니
요한복음 11:14-15
묵상하기・3분 소요
곽태호 목사
오늘의 인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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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설교를 통해,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버리지 않으신다는 진리를 무수히 들었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고난이 우리에게 닥쳐올 때 하나님께 버림받고 방치된 듯한 고통을 피할 수 없습니다. ‘때로는 조금 더 믿음이 있었다면, 죄를 덜 지었다면, 더 많이 기도했다면 하나님께서 침묵하지 않으실텐데’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기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금식했는데도 침묵만 돌아올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또한 하나님의 임재를 약속하는 말씀들이 허무하게 들릴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성경에서 질문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1장에는 나사로의 죽음 이야기가 나옵니다. 마리아와 마르다는 예수님께 오빠 나사로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나사로가 이미 무덤에 들어간 지 나흘이 되어서야 도착하셨습니다. 마리아와 마르다는 예수님께서 여기에 계셨더라면 오빠가 죽지 아니하였을 것이라고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예수님의 부재를 힐난했다고 해서 꾸중을 듣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죽었던 나사로를 살리심으로 그들의 믿음을 새롭게 하시고, 주님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끄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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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나사로를 살리신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주님께서는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대로 행동하시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를 시험하기 위해 한 발짝 물러나 계시기도 합니다. 우리가 배웠던 하나님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하나님과의 관계의 물꼬를 트시기 위해 기다리시는 것이죠. 이때 우리는 “왜?”라는 질문보다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하나님, 내 삶에 어떤 일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까?” 물으며 내게 던져진 하루를 살아갈 때, 전보다 더 깊이 있는, 새로운 하나님의 모습을 대면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고난과 상실 중에 모든 상황이 하나님의 부재를 증명하더라도 하나님의 눈은 여전히 우리를 향하고 계십니다. 안타깝게도 이 시험이 얼마 동안 이어질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방치가 아닌 돌보심을 묵상하며 더 깊은 하나님의 교제로 나아가시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삶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실까요?
우리를 조성하시고 기뻐하시는 주님, 고난 가운데 하나님이 어디에 계시냐고 원망할 때도 있었습니다. 연약하여 주님의 손길과 발길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볼 수 없을 때도 있었습니다.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주님, 당신께서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며 당신과의 깊은 관계로 인도하고 계심을 신뢰합니다. 성령님, 우리의 눈을 열어주셔서 새롭게 하나님을 알게 하옵소서. 전에 이해할 수 없었던 깊고도 넓은 아버지의 품을 누리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