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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기・4분 소요
곽태호 목사
오늘의 인도자
사무엘상 23:2>
다윗이 사울 왕의 공격을 피해 ‘아둘람’지역에 있었을 때, 블레셋 사람들이 아둘람으로부터 5km정도 떨어진 ‘그일라’라는 지역에 쳐들어와서 약탈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집니다. 그일라는 블레셋과 접경지역이었기에 블레셋 사람들로부터 공격을 자주 받았습니다. 이때 다윗이 이 소식을 듣고서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출전해서 저 블레셋을 칠까요?”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가라는 응답을 듣고서 부하들에게 말했지만 적극적으로 반대했습니다. 사실 다윗과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유다 땅에서 사울을 피해 가슴 졸이며 살고 있는데, 그일라로 가서 막강한 블레셋 군대와 전쟁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었습니다. 아둘람에 모여 있는 공동체가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쓸 여력이 없었습니다. 모인 사람들이 고작 400명이고, 여기에 군사로서 훈련된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사울이 그들을 죽이려고 눈에 불을 켜고 먹이를 노리는 사자처럼 기다리는데 그들의 모습을 나타낸다는 것은 다 죽자는 것과 마찬가지였던 것이죠. 더군다나 지금 자신의 공동체가 위협받는 상황도 아니었습니다. 싸워봤자 자신들에게 유익이 돌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부하들 입장에서는 싸울 이유도, 명분도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하니 군기가 하늘을 찔러도 이길까 말까 한데 싸울 의지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다시 하나님께 묻습니다. “그일라를 도우러 갈까요?” 왜 그는 부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다시 묻는 것일까요? 다윗은 사울이 쫓아오지 못하도록 블레셋으로 도망갔지만 다시 유다 지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문제를 피하지 않고 직면하고자 아둘람으로 온 것이죠.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부르짖으며 씨름합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을 붙여주셨습니다. 다윗은 아둘람에서 그들과 함께 하면서 이스라엘을 돌봐야 하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하나님께서 전에 사무엘을 통해 기름을 부으셨고 부르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왕으로서의 부르심, ‘소명’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맡기심, ‘사명’을 발견했던 것이죠. 그런 그가 그일라 사람들을 보았을 때 남 일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자기의 일이었습니다. 다윗과 아둘람 공동체가 도와주고 해결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부하들의 뜻을 일방적으로 무시하지 않고 하나님께 문제를 가지고 나아가 다시 물었던 것이죠. 다윗은 명분과 이유보다 부르심 따라 하나님께 기도하며 나아갔습니다. 충분히 안되는 명분과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분명했지만, 사명에 방향을 두고 하나님께 물으며 나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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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부르심을 받은 저와 여러분의 삶은 부딪힘과 도전의 연속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가지고 세상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하지 말라, 저렇게 하지 말라”는 세상의 주장과 계속해서 부딪히게 됩니다. 이때 우리가 주님의 부르심 따라 세상에서 살아갈 때, 성령님께서는 더 크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너가 있는 그곳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라”고 도전하십니다. 여러분, 신앙생활에서 갈등하고 어렵고 고민되는 부분이 있으십니까? 삶에 놓인 상황과 명분보다 하나님께 물으며 나아갑시다. “하나님, 우리를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라고 부르셨는데,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업장에서, 교회에서 어찌하면 좋을까요?” 그렇게 부딪히며 고민하고 씨름하는 우리에게 성령님께서 말씀하실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의 그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뜻을 이루는 소명자로서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살아가기를 원하실까요? 하나님께 물으며 나아갑시다.
하나님, 우리를 그리스도인으로서 부르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앞에 놓인 상황과 명분이 아버지의 뜻을 알고 살아가는데 앞서지 말게 하옵소서. 부르심 따라 살아가기 위해 씨름하게 하옵소서. 고민하게 하옵소서. 성령님 우리를 통해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주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