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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 전체를 세 구역으로 나누어 길을 닦고 모든 살인자를 그 성읍으로 도피하게 하라
신명기 19:3
묵상하기・3분 소요
박상준 목사
오늘의 인도자
신명기 19:3 (NKRV)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직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지켜야 하는 율법들을 주시면서, ‘도피성’이라는 제도를 주셨습니다. 도피성이라는 것은 의도하지 않게 사람을 죽인 자들이 보복을 당하여 죽지 않도록 피신할 수 있는 성읍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의도하지 않게 죄를 지은 모든 살인자를 그 성읍으로 도피’하게 하셔서 생명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도피성으로 도망을 가야 할 때, 늦지 않도록 미리 길을 만들어 놓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것은 아직 가나안 땅을 정복하기도 전에 명령하신 것인데 그만큼 하나님께서는 무엇보다 ‘생명을 사랑’하시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에서 무죄한 피를 흘리지 말라’(신19:10)고 말씀하시며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미리 예비하시며 애쓰셨던 것입니다.
단 한 생명도 놓치지 않으시려는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은 성경 전체에서 반복적으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물론 의도적으로 사람을 죽인 사람은 분명한 심판을 받게 하시지만 억울한 죽음을 막으시려는 것입니다. 도대체 하나님은 왜 이렇게까지 마음을 쓰시며 우리들을 먼저 용서하시고 보호하시려고 하시는 것일까요? 분명한 것은 오늘날 우리들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고,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하는 도피성이 필요한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율법을 어기지는 않았을지라도 우리의 마음은 시기, 질투, 미움, 분노로 가득 차 있고, 그 길의 끝에는 늘 어두움과 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어떠한 상황 속에 있든지, 우리의 유일한 도피성인 예수 그리스도께 전적으로 의지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도피성이라는 제도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동시에 보여주는 제도입니다. 먼저 사랑하시고 먼저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있는 것입니다. 초원에서는 도피성에 대해, '도피성의 개념은 다른 고대 문화권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며,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특별히 주신 법도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 속에서도 정의와 자비를 실천하기를 원하십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우리의 문제를 보기에 앞서서, 우리의 연약함을 미리 아시고 우리를 보호하시는 주님의 선하심을 찬양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비와 사랑이 없이는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나님과 마음이 합한 다윗마저도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라고 고백했듯이 우리도 주님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고백하오니 우리를 긍휼하게 여겨주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오늘 하루도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베풀어주시는 놀라운 자비와 사랑을 마음에 새기며, 주님처럼 우리도 먼저 용서하는 사랑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