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묵상하기・4분 소요
민동선 목사
오늘의 인도자
히브리서 12:1>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들려주시는 메시지입니다. 먼저 1절 말씀을 보면, 그리스도를 따름으로써 박해를 당했던 어려움 중에서도 주님을 향한 믿음을 굳게 지키며 이겨낸 ‘구름과 같은 허다한 증인’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우리 앞에도 동일하게 ‘인내로 감당해야할 경주’가 펼쳐질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경주’는, 우리가 흔히 아는 달리기 경주를 의미하기 보다는, 헬라어 원어로 ‘아곤’인데, ‘전쟁’과 ‘싸움’을 의미합니다. 즉, 우리에게도 주님을 따랐던 믿음의 인물들처럼, 인내로 감당해야할 영적인 ‘전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전쟁은 내가 하고 싶다 안하고 싶다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말씀처럼, 우리 앞에 ‘당한’ 경주! 필연적으로 찾아볼 수밖에 없는 전투를 싸워 이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도 연약한 우리 앞에 펼쳐진, 치열한 영적 전쟁에서 도대체 어떻게 승리할 수 있을까요? 오늘 말씀 2절과 3절 말씀을 보면, 우리의 창조주이시며 완성시키는 분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라고 말합니다. 즉 믿음의 시작과 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의 수치였던 십자가 형벌을 (하나님의 약속의 첫 열매로써 온전히 죄씻음 받은 우리를 구원의 날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그 기쁨 때문에) 고난을 참아내셨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역시, 이러한 예수님을 기억하면서 인내로 긴 믿음의 싸움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
히브리서 10장 36절-38절 말씀을 보면,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라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하박국 2:4절에도 동일하게 선포합니다.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바로 이 믿음이 우리를 살리고, 전쟁에서 승리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위 구절들에서 ‘믿음’을 원어로 살펴보면 ‘에무나’입니다. 이 에무나는 ‘견고하다’, ‘강하게 버티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오직 의인은 그의 ‘버팀’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로 번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버틴다는 말은 무엇일까요? 이 단어가 사용된 다른 부분을 살펴보면, 출애굽기 17장에서 출애굽한 이스라엘과 아말렉에 전쟁에서 모세가 팔을 들면 이기고, 내리면 지는 상황 속에서 아론과 훌이 그 모세의 팔이 내려오지 못하도록 해가 지도록 들고 버텼던 상황에 속에서 동일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이렇게 모세와 여호수아가 아말렉과 전쟁할 때, 손을 들고 버티고 있기만 하면 전쟁에 승리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 역시, 이 믿음의 경주에서 ‘남아만 있으면’ 반드시 승리하게 하신다고 약속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바로 승리하는 비결입니다. 여기가, 그리고 이 힘든 상황이 나의 최종목적지가 아니라, 영원한 의의 면류관을 쓰고 우리의 본향, 하나님 나라 천국으로 가기위해 지나가는 ‘40년 광야의 길’ 임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결국 끈임 없이 신앙의 경주를 헤쳐 나갈 수밖에 없는 우리가 살아 있는 믿음의 본이 되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버티고 견뎌 낼 때, 마침내 ‘여호와 닛시’ 반드시 승리하게 하시고,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게 해주신다 말씀하신 그 약속을 늘 기억하며 나아가시길 소망합니다.
'남아있기만 하면 이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사랑의 하나님. 이 땅에서 우리는 장차 돌아갈 본향이 있는 나그네라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하셔서, 채울수록 허무해지는 이 세상의 욕망의 늪에 빠지지 않고, 오직 영원한 하늘소망을 품고 묵묵히 걸어가는 주님의 자녀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