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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기・5분 소요
곽태호 목사
오늘의 인도자
누가복음 17:15-16 (NKRV)>
오늘 성경 말씀은 고침을 받은 열 명의 나환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당시 나병은 부정한 병이었습니다. 죄를 지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걸린 병이라고 여겼습니다. 나병이 걸리면 도시 밖에 격리된 장소에서 생활했습니다. 사람들을 가까이할 수도 없었고, 주변 사람들도 그들에게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열 명의 나환자들도 그렇게 마을에서 떨어진 곳에서 집단생활을 했습니다. 그들의 삶은 어떠했을까요? 사람 사는 것이 아니였을 것입니다. 삶을 이어가고 소망을 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을 것입니다. 나병으로 인해 한순간에 평범했던 그들의 삶은 망가졌고 가족을 잃게 되고 저주받은 자라는 굴레를 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망 없이 하루하루를 버텨가는 열 명의 나환자들에게 예수님에 대한 소식이 들려옵니다. 병든 자를 일으키고, 귀신을 쫓아내고, 심지어 죽은 자를 일으켰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변화된다는 복음이 들려집니다. 어느 날, 예수님과 제자들이 열 명의 나환자들이 사는 근처로 지나가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오신다는 그곳으로 뛰어갑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있어 가까이 가지 못하고 저 멀리서 소리를 칩니다.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쉬지 않고 소리칠 때 예수님께서 소리치는 그들을 향해 말씀하십니다.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들의 몸을 보이라!” 나환자들은 지금 그들의 몸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지만, 병이 나았으니 제사장에게 보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그들에게 소망을 주었을 것입니다. 믿음을 가지고 제사장에게로 뛰어갑니다. 불현듯 그들은 온전히 회복된 자신의 몸을 발견합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성취되는 기적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성경말씀을 보니 한 사람만이 예수님께로 뒤돌아옵니다. 누가복음 17장 15~16절 말씀입니다.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바로 사마리아 사람, 한 사람만 돌아옵니다. 오직 그만이 자기의 나은 것을 보고 치료해주신 예수님께로 돌아와 엎드려 감사 인사를 합니다. 열 명의 나환자 모두 믿음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였고, 예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 사마리아 사람만이 예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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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왜 그 사람만 돌아왔을까요? 분명 열 명 모두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경험했는데 왜 사마리아인, 한 사람만 돌아왔을까요? 나머지 아홉 명은 왜 돌아오지 않았을까요? 그들이 돌아오지 않고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이 받았던 예수님의 은혜를 잊어버렸습니다. 사마리아 사람을 뺀 나머지 아홉 명은 그들의 은혜가 세상에 잠식되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 열 명의 나환자들은 도시 밖에서 격리되었기에 세상의 기쁨도, 소망도 누릴 수 없었습니다. 세상의 소리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없기에 예수님의 이야기가, 예수님의 말씀이 그들에게 들렸습니다. 하지만 사마리아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아홉 명은 예수님께 말씀하신 이후 세상으로 들어가자 예수님의 말씀이 희미해졌습니다. 잊고 있었던 세상의 기쁨이 차올랐고 세상의 소망이 피어올랐습니다. 그들과 무관했던 세상의 이야기들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파도처럼 밀려오는 세상에 잠식당했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이들과 같지 않으신가요? 예수님께서 저주에서 우리를 풀어주셔서 하나님의 백성 삼아주시고 하나님의 통치를 베풀어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은혜가 가족과 자녀들로 인해 잠기고, 직장과 사업에 잠기고, 세상의 소리에 잠겨 희미해져 단순히 종교적인 습관만 남아 있지 않으신가요? 말씀 앞에서 우리를 돌아보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와 선물들을 세워보며 감사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지금 어떤 것에 잠겨 있나요? 어떤 것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까?
사랑의 주님, 우리가 주님께로 방향을 돌이키게 해주세요.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주님께로 달려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거룩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