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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기・3분 소요
김도경 전도사
오늘의 인도자
누가복음 9:23 (NKRV)
누가복음 9장은 예수님의 사역의 중요한 전환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장에서는 예수님이 처음으로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예고하시고, 제자들에게 그 의미를 가르치십니다. 당시에 십자가는 로마 제국에서 가장 치욕스럽고 고통스러운 형벌이었습니다. 죄인이나 반역자에게만 내려지는 형벌이었기에, '자기 십자가를 지라'는 말은 제자들에게 충격적인 이야기였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을 하셨을까요? 이는 각 자에게 주어진 ‘운명’과 같은 ‘자신의 십자가’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모두가 예수님과 같이 온 인류를 위한 십자가를 진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나에게 주어진 영역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는 의미죠. 그렇기에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기 위해서는 가정, 직장, 교회, 사역, 선교지 등 나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발견해야 합니다. 또 '날마다'라는 표현은 제자로서 자신의 십자가를 위해 지속적인 결단과 삶의 방식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제자들은 매일 자신을 부인하고, 세상과는 다른 가치를 선택하며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아가야 했습니다. 나에게 맡겨진 십자가를 발견하고, 앞서가신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이 제자의 길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각자에게 주어진 ‘자신의 십자가’를 발견하고 그것을 짊어지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십자가는 누군가와 비교해서 더 무겁거나 가벼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맡기신 고유한 책임과 사명입니다. 그것은 가정에서 자녀를 돌보고, 직장에서 신뢰를 쌓고, 교회와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작은 일들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날마다'라는 표현은 제자도가 순간적인 결단이 아닌, 매일의 삶에서 지속적인 헌신을 요구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삶이 고단하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와도, 그때마다 나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지고 다시 예수님을 따라야 합니다. 고난 속에서도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즉, 일상 속 작은 선택들에서도 하나님께 영광 돌리려는 자세가 중요한거죠. 내가 감당할 영역에서 십자가를 감당할 때, 이 땅은 십자가 사랑으로 하나님 나라가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포기해야 할 나의 욕망이나 자아는 무엇입니까?
사랑의 하나님, 나의 욕심을 내려놓고, 날마다 주님을 따르며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겠습니다. 내 삶의 작은 순간에서도 십자가로 선택하도록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